“5·18 개헌 무산시키고 무슨 낯으로”…국힘 후보들 거센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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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불모지인 광주·전남에서 뛰고 있는 6·3지선 후보들이 거센 역풍에 직면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5·18민주화운동 정신 등을 수록하는 헌법 개정을 무산시키면서 지역여론의 뭇매를 맞는데다, 타 정당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되고 있어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계엄 통제 강화 등을 담은 개헌안을 당리당략으로 무산시켰다"며 "이는 역사와 민주주의에 대한 배신이자 스스로 내란 정당임을 자인한 반민주적 폭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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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내란 정당임을 자인한 폭거”…혁신당 “역사 정의 스스로 걷어차”

국민의힘이 5·18민주화운동 정신 등을 수록하는 헌법 개정을 무산시키면서 지역여론의 뭇매를 맞는데다, 타 정당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되고 있어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
1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 지역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1명, 기초단체장 후보 1명, 광역의원 후보 5명, 기초의원 후보 4명 등 모두 11명의 후보만 공천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광주·전남 지역 출마자 34명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수치다.
이런 상황에서 개헌무산에 대해 지역 정치권의 전방위 공세가 이어지면서 국민의힘 후보들은 현장 선거운동에서도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 출마자는 “계엄과 탄핵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인 데다 이번 개헌 무산 문제까지 겹치면서 현장 분위기가 상당히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명함을 건네면 5·18 이야기를 꺼내며 항의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북구 1선거구에 출마한 양혜령 예비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하면 10명 중 2~3명 정도는 국민의힘 명함 자체를 받지 않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양 후보는 “다양한 정당의 필요성을 설명하면 공감해주는 시민들도 있다”며 “지방정치는 중앙당 정치와는 다른 생활정치 영역인 만큼 다양한 정치 세력이 함께 견제와 균형을 이뤄야 지역도 발전할 수 있다. 이번에는 호남에서도 빨간 점 하나쯤 찍어줘야 지역 정치가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말씀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번 선거가 결국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인 만큼 인물 경쟁력으로 돌파하겠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국민의힘 광주시당 관계자는 “계엄 이후 당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출마 자체를 포기한 인사들도 많았다”며 “그만큼 경쟁력 있는 후보를 중심으로 최정예 공천을 진행한 만큼 당보다는 인물을 봐달라는 호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은 필요하다는 것이 제 입장”이라면서도 “국회에서 당론으로 채택되지 않은 것은 제 권한 밖의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5·18 문제를 두고 상대 후보의 사퇴까지 요구하는 것은 5·18을 정쟁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진보당·조국혁신당·정의당 등은 개헌무산의 책임을 들어 국민의힘과 광주·전남 출마 후보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계엄 통제 강화 등을 담은 개헌안을 당리당략으로 무산시켰다”며 “이는 역사와 민주주의에 대한 배신이자 스스로 내란 정당임을 자인한 반민주적 폭거”라고 비판했다.
이종욱 진보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는 “국민의힘이 개헌 표결을 거부한 것은 스스로 반민주·내란 정당임을 인정한 것”이라며 “민주주의 파괴범들이 무슨 낯으로 광주 시민과 전남 도민에게 표를 달라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광주시당도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개헌안 필리버스터까지 예고하며 민주주의의 최소한의 안전장치와 역사 정의를 스스로 걷어찼다”고 비판했다.
강은미 정의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도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정현 예비후보를 향해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찬성한다면서도 자율투표를 주장하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유체이탈식 화법”이라며 “당장 국회로 가 당 지도부와 의원들에게 개헌 찬성 당론 채택을 요구해야 한다. 안 되면 후보직이라도 사퇴하겠다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도선인 기자 suni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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