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태 머큐리 대표 “데이터센터 타고 광통신 특수, 방산·드론이 미래 성장판”

최석철 2026. 5. 1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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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5월 07일 13:4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 40년이 가정 내 와이파이 점유율을 높이는 싸움이었다면, 앞으로의 40년은 국방, 드론, 인공지능(AI)을 잇는 새로운 영토를 개척하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머큐리는 1983년 대우통신 정보통신부문을 모태로 출범한 국내 대표 네트워크 장비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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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섬유부터 케이블까지 수직계열화 완성
와이파이 AP 강자에서 보완 강화한 스텔스 AP·드론으로 영토 확장
이 기사는 05월 07일 13:4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 40년이 가정 내 와이파이 점유율을 높이는 싸움이었다면, 앞으로의 40년은 국방, 드론, 인공지능(AI)을 잇는 새로운 영토를 개척하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권순태 머큐리 대표는 4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머큐리는 유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통신 인프라의 혈관을 만들어온 기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991년 대우통신 공채 연구원으로 입사해 35년간 한 우물을 판 ‘기술통’인 권 대표는 지난 3월부터 머큐리 대표를 맡아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머큐리는 1983년 대우통신 정보통신부문을 모태로 출범한 국내 대표 네트워크 장비 기업이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국내 가정용 와이파이 공유기(AP) 시장 점유율이 60%에 달할 만큼 압도적인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통신 3사(SKB, KT, LG유플러스) 모두에 AP를 공급한다.

권 대표는 “최근 AI 서비스 확산과 고화질 콘텐츠 소비로 네트워크 고도화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며 “현재 SK브로드밴드에 차세대 규격인 ‘와이파이 7’ 단말기를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오는 9월부터는 KT에도 공급을 시작해 시장 리딩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머큐리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연초 3000원 수준에서 지난달 중순 1만원을 넘기도 했다. 주된 이유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글로벌 광케이블 수요 확대가 꼽힌다. 권 대표는 “광섬유부터 케이블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룬 업체는 국내 단 3곳뿐”이라며 “최근 AI 데이터센터 증설 붐으로 인해 공장이 100%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스텔스 AP’와 드론으로 대표되는 방산 분야의 확장성도 갖고 있다. 스텔스 AP는 와이파이 신호(SSID)를 숨기고 등록된 사용자만 접속할 수 있게 만든 특수 장비다. 머큐리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5년간 공동 연구 끝에 보안을 극대화한 스텔스 AP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스타링크 등 저궤도 위성통신과 결합해 오지나 해상에서도 보안이 담보된 와이파이 존을 구축, 장병 복지와 작전 효율을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권 대표는 “기존 와이파이는 보안 취약성 때문에 군이나 관공서 사용이 제한적이었으나,스텔스 기술로 이 장벽을 허물었다”며 “최근 해경 함정 150척 도입이 결정됐고 군 주요 시설 시범 사업도 마쳤다”고 말했다.

미래 먹거리인 드론 사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머큐리는 최근 드론 전문 벤처기업 ‘벤투온’에 대한 지분 투자를 진행하며 기체 제조 기술과 자사의 강점인 보안 통신 기술을 결합하고 있다. 양자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해킹 불가능한 드론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년간 고환율과 원자재값 상승으로 부진했던 실적도 광케이블의 수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기반으로 반등을 꾀한다. 권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 중 방산·IoT 등 신사업 비중을 30% 이상 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마진율 높은 특수 장비 매출이 본격화되는 내년이 실적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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