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가 AI 교육 거점으로… 재직자·지역주민까지 품는다

[파이낸셜뉴스] 직장인과 지역주민도 가까운 전문대학에서 인공지능(AI)을 배울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교육부는 11일 '2026학년도 에이아이디(AID, AI+Digital) 전환 중점 전문대학 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35개 전문대학으로 구성된 24개 사업단에 2년간 총 240억원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AI 교육 대상을 재학생에서 재직자·지역주민으로 넓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단순히 AI 도구 사용법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 현장의 문제를 AI로 해결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키우는 데 방점을 찍었다. 재직자에게는 직무연계(X+AI) 단기 과정을, 지역주민에게는 AI 기초교육 과정을 별도로 운영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직원 재교육을 전문대학에 의탁할 수 있는 통로가 생기는 셈이다.
지원 규모는 사업단별로 연간 10억원이며, 올해 신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는 총 58개 사업단이 신청해 그중 24개가 선정됐다. 운영 형태별로는 1개 대학이 참여하는 단독형이 16개, 2개에서 3개 대학이 함께하는 연합형이 8개 사업단으로 구성됐다. 지원 기간은 올해 5월부터 2028년 2월까지 총 2년이며, 2년 차 지원금은 연차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 지급될 예정이다.
지역 쏠림을 막기 위해 권역별 배분도 이뤄졌다. 수도권 7개, 대구·경북 5개, 충청·강원 5개, 부산·울산·경남 4개, 호남·제주 3개 순이다. 수도권 집중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비수도권에 17개 사업단이 배치돼, 지역 전문대학이 평생·직업교육 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업계획 우수사례로 꼽힌 울산과학대는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지역 중소기업 전문가를 AI 교육과정 설계에 직접 참여시키는 방식을 채택했다. 충청권의 연암대와 혜전대는 연합형으로 스마트 농업에 특화해 연암대가 생산·재배, 혜전대가 가공·유통을 각각 맡아 스마트팜 가치사슬 전반을 아우르는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AI·디지털 전환 시대에는 지역 산업 수요에 대응해 AI 역량을 갖춘 전문기술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며, "선정된 사업단을 중심으로 전문대학이 재학생 뿐만아니라 지역주민과 재직자를 아우르는 평생·직업교육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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