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격전지를 가다-목포시장] ‘전남 정치 1번지’ 탈환·수성 두고 잰걸음
민주당 강성휘-혁신당 박홍률 사무소 지척
시장직 탈환 vs 명예회복 두고 신경전 치열
정의당 여인두·무소속 김시윤 “독과점 견제”

6·3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목포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본선 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전남 정치 1번지’로 불리는 목포는 상징성이 큰 지역이지만, 지난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아닌 무소속 박홍률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 강성휘 후보가 시장직 탈환에 나선 가운데, 배우자의 공직선걱법 위반으로 시장직 상실 이후 조국혁신당 소속으로 참전한 박홍률 후보가 재기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 정의당 여인두 후보와 무소속 김시윤 후보도 각각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표심 공략에 나섰다.

사무소가 가까운 만큼 두 후보 간 신경전도 치열했다. 이날 오전 박 후보 측은 강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유포했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네거티브이자 흠집내기”라고 반박했다.
강 후보는 “여론조사 왜곡 논란에 대해서는 지역 언론사의 여론조사 기사를 토대로 카드뉴스를 제작했으나, 이후 전남선거관리위원회가 기사 오류를 지적해 해당 카드뉴스를 삭제했다”며 “관련 조사는 이미 지난 2월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본선 승리를 위해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경선 결선에서 경쟁했던 이호균 후보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도 전했다.
강 후보는 “목포의 미래를 준비할 시간도 부족한데 네거티브에 매달릴 여유는 없다”며 “미래를 놓고 토론하는 포지티브 선거가 이뤄지길 바란다. 시민들이 민주당을 자부심으로 느낄 수 있도록 원팀 선대위를 꾸려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경험 있는 시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행정 통합 과정에서 다양한 변수에 유연하게 대응하려면 경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혁신당 소속 현역 단체장이 적은 점이 오히려 예산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은 의원 수가 많아도 지역구별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 혁신당은 12명의 의원들이 힘을 모아 전남 기초단체 지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여인두 후보는 이날 선거사무소에서 주요 공약이 담긴 카드뉴스를 직접 점검하며 본선 준비에 집중했다. 민주당 중심 정치구도 속에서 차별화된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무소속 김시윤 후보는 지난달 예비후보 등록 후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날 김 후보는 차량 통행이 많은 교차로에서 주요 공약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했다.
김 후보는 “허황된 공약보다 실현 가능한 정책이 중요하다”며 “기성 정치인보다 지역에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청년들이 목포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부시장에서 어머니와 함께 떡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네 자녀를 키우는 ‘다둥이 아빠’이기도 하다.
김 후보는 “한두 번은 속을 수 있지만 세 번 속으면 공범이라는 말이 있다”며 “실현 가능한 공약을 만들고 책임 있게 추진할 후보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글·사진=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목포=박만성기자 mspark21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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