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계획안’ 받은 트럼프 “용납 불가”, 이란 “굴복 못 해”…교착 길어지나

김지훈 기자 2026. 5. 1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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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답변을 두고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히자, 이란 언론은 "미국의 제안은 이란의 굴복을 의미한다"며 반박했다.

이란 국영방송(IRIB)은 10일(현지시각) "미국의 '테러리스트 대통령'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미국 제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 세부 내용"이라며 "이란은 트럼프의 과도한 요구 앞에 굴복하는 것을 의미하는 미국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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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투 중단→핵협상…핵시설 해체 거부
우라늄 농축 제한 20년 유예보다 짧길 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답변을 두고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히자, 이란 언론은 “미국의 제안은 이란의 굴복을 의미한다”며 반박했다.

이란 국영방송(IRIB)은 10일(현지시각) “미국의 ‘테러리스트 대통령’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미국 제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 세부 내용”이라며 “이란은 트럼프의 과도한 요구 앞에 굴복하는 것을 의미하는 미국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은 “이란은 미국의 제안에 대한 답변으로 자체 계획안을 제시했으며, 이 안은 이란 국민의 기본적 권리를 강조하고 있다”며 “이란의 계획안은 미국이 전쟁 피해를 배상해야 할 필요성과,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은 제재 종료와 함께 자국의 동결·압류 자산과 재산의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사법부 산하 미잔 방송사도 동일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 매체들은 미-이란 종전 협상의 핵심 주제인 핵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10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한 이란 시민이 반미·반이스라엘 선전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중재자 파키스탄에 전달한 여러 쪽 분량의 답변서에서 전투 중단과 호르무즈해협의 점진적 재개방을 한 뒤 핵 문제는 향후 30일간 협상하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우라늄 농축을 중단할 의향은 보였지만, 미국이 제안한 20년 유예보다는 짧은 기간을 원했고, 핵시설 해체 요구는 거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방금 이란의 이른바 ‘대표들’로부터 온 답변을 읽었다”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짧게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타스님 통신은 한 소식통이 “방금 우리는 ‘소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쪽 답변에 대한 반응을 봤다. 전혀 중요하지 않다”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소식통은 “이란에서는 누구도 트럼프를 만족시키기 위해 계획을 작성하지 않는다. 협상팀은 오직 이란 국민의 권리를 위해서만 안을 작성해야 하며, 트럼프가 그것에 만족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게 더 바람직하다”라고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트럼프는 기본적으로 현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계속 이란에게 패배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란 중앙사령부 사령관과 회담하며 “작전 지속과 적과의 강력한 대결을 위한 새롭고 단호한 지시를 내렸다”고 이란 국영방송이 보도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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