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기업에 58조원 투자…‘칩→생태계’ 주도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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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가 단순 칩 공급자를 넘어 AI 생태계 전반에 투자하는 '플랫폼 투자자'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자사 칩 수요를 키우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일부에서는 과거 닷컴 버블 당시와 유사한 '순환 투자' 구조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기업들이 다시 자사 GPU를 대량 구매하면서 칩 수요가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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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42조원 현금흐름 기반 ‘AI 밸류체인 장악’
일각선 “순환거래 구조…닷컴 버블 유사” 우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로이터]](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1/ned/20260511071918008ushr.jpg)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가 단순 칩 공급자를 넘어 AI 생태계 전반에 투자하는 ‘플랫폼 투자자’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자사 칩 수요를 키우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일부에서는 과거 닷컴 버블 당시와 유사한 ‘순환 투자’ 구조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10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서만 약 400억달러(약 58조원)를 AI 인프라 전반에 지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일 투자로는 오픈AI에 300억달러를 투입한 것이 가장 크고, 앤트로픽과 xAI 등 주요 AI 모델 기업들도 투자 대상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 운영사와 소재·광학 기업까지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인 코어위브, 네비우스 등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업체뿐 아니라 코닝, 마벨, 루멘텀, 코히어런트 등 공급망 기업에도 자금을 투입했다. AI 칩 수요를 만드는 고객사와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기업을 동시에 키우는 구조다.
이 같은 투자 확대는 재무 여력에서 비롯됐다. 엔비디아는 지난 회계연도에만 약 970억달러(약 142조원)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다. 이를 기반으로 비상장 기업 투자도 급증해, 재무제표상 비상장 주식 가치는 1년 만에 약 6배 늘어난 22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훌륭한 기반모델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모두에 투자하려 한다”며 “우리는 특정 승자를 고르지 않고 생태계 전체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AI 산업을 ‘에너지-칩-인프라-모델-애플리케이션’으로 이어지는 5단 구조로 설명하며 상위 단계로 갈수록 부가가치가 커진다고 강조해왔다.
시장에서는 이를 ‘수요 창출형 투자’로 해석한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기업들이 다시 자사 GPU를 대량 구매하면서 칩 수요가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어위브 등 일부 클라우드 기업은 엔비디아 GPU의 핵심 고객사로 꼽힌다.
다만 이 같은 구조에 대한 경계도 커지고 있다. 웨드부시의 매슈 브라이슨 분석가는 “엔비디아의 투자 행보는 순환 투자 구조에 정확히 부합한다”고 지적했고, 미즈호의 조던 클라인 분석가는 특히 네오클라우드 투자에 대해 “의문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이 투자한 고객이 다시 제품을 구매하는 구조가 반복될 경우 실질 수요보다 과장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과거 닷컴 버블 당시 나타났던 ‘자금→투자→매출→재투자’ 순환 구조와 유사하다는 우려다.
엔비디아는 이에 대해 전략적 투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황 CEO는 “투자는 AI 생태계의 범위를 확대하고 깊이를 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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