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저용량 복합제’ 봇물…제약사 선점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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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초기 단계부터 서로 다른 기전의 약물을 병용하는 방식이 표준 치료 전략으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저용량 복합제를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선점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혈압 치료제 시장이 꾸준히 커지는 데다 저용량 병용요법에 대한 의료 현장의 관심도 높다"며 "제약사들의 2·3제 복합제 출시 경쟁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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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경동제약 등 가세
국내외 학회들도 복합제 권고

고혈압 초기 단계부터 서로 다른 기전의 약물을 병용하는 방식이 표준 치료 전략으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저용량 복합제를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선점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대한고혈압학회가 지난해 발간한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 전체 고혈압 환자 중 60%가 2제 이상의 병합요법으로 치료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도 2·3제 복합제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최근 SK케미칼은 저용량 3제 복합 고혈압 치료제 ‘텔암클로정’을 출시했다. 텔미사르탄·암로디핀·클로르탈리돈 등 각 성분을 단일제 표준 용량 대비 절반 수준으로 구성한 게 특징이다.
앞서 제뉴파마는 3월에 3제 고혈압 복합제 ‘텔로핀셋정’을 출시했다. 또 HK이노엔과 경동제약, 동광제약은 공동 개발한 ‘발사르탄·암로디핀·클로르탈리돈’ 조합의 3제 복합제를 각각 ‘엑스원플러스정’, ‘발디핀플러스정’, ‘바로셋정’이라는 제품명으로 2월에 선보였다. 한림제약도 1월 3제 복합제 ‘로디엔셋정’을, 셀트리온제약은 같은 달 2제 복합제인 ‘이달리핀정’을 내놓았다.

국내 제약사들의 고혈압 복합제 출시 경쟁은 지난해 8월 한미약품이 저용량 3제 복합제 ‘아모프렐’을 출시한 이후 본격화했다. 아모프렐은 기존 치료제 대비 용량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춘 제품이다. 이후 종근당과 유한양행도 후발주자로 각각 2제와 3제 복합제를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든 바 있다.
이처럼 저용량 복합제가 주목받는 것은 치료 패러다임 변화 때문이다. 그동안 제약사들은 단일제를 단계적으로 증량하거나 약제를 추가하는 방식을 선호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한 가지 성분의 용량을 높여 부작용 위험을 키우는 대신 서로 다른 기전의 약물을 낮은 용량으로 병용해 치료 효과와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전략을 사용 중이다. 실제로 암로디핀 단일제는 혈압 강하 효과가 뛰어나지만 이를 복용한 환자의 10~20%가 발목 부종이나 잇몸 비대 등 부작용을 경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또 다양한 원인이 있는 고혈압 질환 특성상 한 가지 약물만으로는 충분한 혈압 조절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국내외 학회도 저용량 복합제를 주요 치료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유럽심장학회(ESC)와 유럽고혈압학회(ESH)는 초기 치료부터 서로 다른 기전의 약물을 저용량으로 병용하는 방식을 권고할 정도다. 대한고혈압학회 진료 지침도 1기 고혈압 환자 중 단독요법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 복합제 활용을 권고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혈압 치료제 시장이 꾸준히 커지는 데다 저용량 병용요법에 대한 의료 현장의 관심도 높다”며 “제약사들의 2·3제 복합제 출시 경쟁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연수 기자 snak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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