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목동 재건축… 삼성·현대, 각각 최소 3곳 거머쥘 듯

최남영 기자 2026. 5. 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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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단지 시작으로 4·8·12단지 연내 선정 예정
롯데, 7단지 인근서 라운지 마련해 수주 노려
재건축 대상인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전경.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집중하고 있는 건설사들의 시선이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아파트로 속속 향하고 있는 가운데 재건축 사업권을 단 한 장이라도 쥐기 위한 건설사들의 물밑 작업이 활발하다. 시장 양대산맥인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반면 롯데건설 등은 분전하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총 14개 단지로 이뤄진 목동 신시가지아파트가 재건축을 향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14개 단지 중 6단지가 가장 빠르게 담당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보이며, 이어 4단지·8단지·12단지 등도 연내 함께할 파트너(건설사) 섭외를 완료할 전망이다.

이처럼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정비와 압구정아파트지구 재건축정비에 이어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이 가시권에 들어서자 건설사들이 사업권 수주를 위한 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빠르게 전열을 재정비하는 가운데 건설사별로 목동 단지 내에서 ‘SWOT(강점·약점·기회·위협)’ 분석을 실시, ‘과연 몇 개 단지나 수주 가능한지’를 냉정하게 따져보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는 도시정비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각각 3개 안팎의 단지를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수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고 있다. 이어 대우건설·DL이앤씨·GS건설·포스코이앤씨 등이 최소 1개 이상의 사업권을 쥘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롯데건설과 IPARK현대산업개발 등은 발을 디디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삼성물산은 1단지·5단지·13단지 등에서, 현대건설은 2단지·4단지·10단지 등에서 각각 유리한 입장에 서 있다는 진단이다.

한 건설사 정비사업 담당자는 “목동 14개 단지 중 최소 7∼8개는 수의계약 방식으로, 3∼4개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각각 시공사를 지정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4단지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포스코이앤씨·GS건설 등이, 5단지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이 각각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이들과 함께 대우건설은 11단지 등에서, DL이앤씨는 6단지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6단지는 14개 단지 중 가장 빠르게 시공사를 선정할 곳으로, 조합은 DL이앤씨와 수의계약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DL이앤씨가 제안한 단지명은 ‘아크로 목동 리젠시(ACRO MOKDONG REGENCY)’다.
 
GS건설은 12단지 등에서, 포스코이앤씨는 8단지 등에서 각각 수주 낭보를 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롯데건설과 IPARK현대산업개발 등에 대한 전망은 어둡다. 롯데건설은 현재 7단지·11단지·14단지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 수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7단지에서는 현대건설 또는 삼성물산과, 14단지에서는 현대건설과 각각 손을 맞잡는 방안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건설사 도시정비 담당자는 “롯데건설이 성수4지구 재개발 수주를 위해 필요 이상의 힘을 쏟았다는 점을 두고 ‘과연 추가 수주 여력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대해 롯데건설은 다음달 개관 예정인 ‘르엘 라운지’를 7단지 주변에 마련, 이미지 개선 등을 노릴 예정이다. 애초 이 라운지는 8단지 인근에 세울 계획이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7단지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 위한 포석도 있지만, 8단지 입찰이 2파전 구도(대우건설vs포스코이앤씨)로 그려질 것으로 보이면서 과감히 포기한 부분도 없지 않다”고 분석했다.

최남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