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10년…“해외 스타트업 한국 정착과 성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단순 경진대회 넘어 '정착·성장형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로 진화
2025년 대대적 개편…선발 규모 2배 확대, 후속지원 최대 3년 강화
2026년 AI·바이오·방산 등 6대 전략 분야 중심 글로벌 창업허브 본격화

중소벤처기업부 대표 글로벌 인바운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K-Startup Grand Challenge, 이하 KSGC)'가 출범 10년을 맞아 해외 유망 스타트업의 한국 진출과 정착을 지원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SGC는 해외 유망 창업 기업을 발굴해 국내 액셀러레이팅을 지원하고 국내 창업생태계에 정착을 돕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전담기관인 창업진흥원과 함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주관기관으로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사업을 맡아 10년간 운영하며 글로벌 스타트업의 국내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2016년 시작된 국내 대표 인바운드 창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해외 유망 스타트업을 한국으로 유치해 법인 설립, 비자 발급, 시장 진입, 투자 유치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판교를 거점으로 연간 약 11개월 동안 100% 영어로 진행된다.
지원 대상은 한국 외 국적 대표자가 이끄는 해외 예비창업자 및 창업 7년 이내 기술·서비스 기반 스타트업이며, 일부 신산업 분야는 창업 10년 이내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선정 기업에는 한국 법인 설립 컨설팅, 창업비자(D-8-4) 발급 지원, 판교·강남 코워킹 공간 제공, 전담 매니저 1:1 밀착 보육, 국내 대·중견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 및 PoC 매칭, 국내외 벤처캐피털(VC) 투자 연계 등이 제공된다.
KSGC는 지난 10년간 단순한 글로벌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정착과 성장'을 지원하는 전주기 액셀러레이터로 진화해왔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와 K-방역에 대한 글로벌 관심 속에 118개국 2648개 팀이 지원하며 사업 시작 이후 처음으로 2600개사를 돌파했다. 2024년에는 114개국 1716개 팀이 지원했고, 2025년에는 역대 최대 수준인 2700여개사가 지원하며 프로그램의 글로벌 위상을 입증했다.
특히 2025년은 KSGC의 가장 큰 변곡점으로 평가된다. 기존 40개 팀이던 선발 규모를 80개 팀으로 두 배 확대하고, 온라인 공모 중심 모집 방식에서 대사관·K-스카우터 추천 트랙 등 발굴 경로를 다각화했다. 또 공통형 액셀러레이팅 방식에서 기업별 전담 매니저 기반 단계별 맞춤형 지원 체계로 전환하며, 'Competition & Prize' 중심에서 'Full-Cycle Settlement' 중심으로 프로그램 정체성을 재정의했다. 그 결과 28개국 80개사가 3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으며, 국내 법인 설립 13건, 기업 연계 175건, 국내외 투자유치 24.9억 원 등 실질적인 정착 성과로 이어졌다. 졸업 이후에도 최대 3년간 투자자 매칭, 대기업 협업, 멘토링, 시장 확장 등을 지원하는 후속지원 체계도 구축됐다.
최근 KSGC 핵심 방향은 공식 슬로건인 'Settle and Scale in Korea'에 집약된다. 과거의 '한국 시장 진입'에서 나아가 '한국에 자리 잡고, 한국에서 성장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프로그램은 Phase 1(80개 팀, 발굴·탐색), Phase 2(40개 팀, 가속화), Phase 3(20개 팀, 스케일업)로 이어지는 3단계 구조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종 단계에서는 한국 법인 설립과 현지 채용을 사실상 필수화해 실질적인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누적 성과도 뚜렷하다. 2016년부터 2025년까지 누적 신청은 1만8000건 이상, 졸업 기업은 427개사, 한국 법인 설립은 214개사에 달한다. 평균 경쟁률은 40대 1 수준이며, 매년 114~118개국에서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우수 사례로는 인도의 외국인 대상 예약·결제·인증 통합 AI 슈퍼앱 개발한 커넥트(Konnect)가 있다. 이 기업은 2025년 KSGC 1위를 차지했고, 정착지원금 및 데모데이 상금 1억800백만원을 받았다. 경기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AIcove, 씨엔티테크 등에서 총 2억5000만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충주 에어펙스 그린파크 관광 활성화 실증사업 PoC 계약도 체결했다. 싱가포르의 AI 소재정보학 기업 Polymerize는 2024년 KSGC 대상을 수상하며 한국 첨단소재 산업과 협력 기반을 확대했다.
KSGC는 단순한 창업 지원 사업을 넘어 국가 차원의 글로벌 인재·기업 유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한국은 인구 감소와 내수시장 한계 속에서 외국인 창업가를 내부 혁신의 촉진자로 활용하고 있으며, KSGC는 이를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대표 정책으로 평가된다. 또 싱가포르,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과의 글로벌 창업허브 경쟁 속에서 한국이 제시하는 가장 직접적인 인바운드 창업 플랫폼이기도 하다.
2026년부터는 3개년 로드맵(2026~2028)을 본격 가동하며 '정착 기반 확립→성장 전환→성과 확산' 전략을 추진한다. AI·빅데이터, 바이오·헬스케어, 콘텐츠, 방산, 에너지, 첨단제조 등 6대 중점 분야를 중심으로 외국인 창업자 및 우수 스타트업 유치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는 해외 스타트업이 한국을 단순한 테스트베드가 아닌 글로벌 성장의 본거지로 선택하도록 만드는 핵심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우수 글로벌 창업기업이 한국에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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