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한동훈은 가짜 북구 주민·하정우는 북구 주민 호소인…단일화 없다”[6·3 재보선 인터뷰]

박순봉 기자 2026. 5. 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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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10일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북구 주민 호소인에 불과하고,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가짜 북구 주민”이라며 “일곱 살부터 북구에서 희로애락을 겪은 박민식과는 스토리가 다르다. 북구에 진짜 애착심을 가진 사람이 누구겠느냐”고 말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7일 부산 북구의 선거사무소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후보는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하정우·한동훈) 두 후보의 공통점은 선거를 목전에 두고 오로지 당선을 위해서 북구를 도구로, 정치적 디딤돌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경부선 지하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경부선이 북구를 절반으로 자르고 있어 지역 발전의 장애물”이라며 “경부선 지하화 대상에 구포역 주변을 포함해 북구 발전의 디딤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검사 출신인 박 후보는 부산 북갑(과거 부산 북강서갑) 지역구에서 두 차례(18대·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22년에는 경기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에 도전했다가 포기했다. 이후 윤석열 정부에서 국가보훈부 장관을 지냈다. 2024년 22대 총선에선 서울 영등포을 공천을 신청했다가 최종적으론 서울 강서을 후보가 됐지만 낙선했다.

- 3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자신만의 강점은.

“두 후보 다 인공지능(AI), 법률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이 있는 분들이지만 이분들이 북구하고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북구 발전의 적임자라는 기준에는 누가 보더라도 박민식이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 하 후보도 북구에서 태어났다.

“하 후보는 사상 출신(북구 행정구역 개편으로 1983년 사상구 신설)이다. 사상하고 북구는 서울로 치면 구로구하고 관악구 차이다. 붙어 있지만 같은 동네는 아니다.”

- 박 후보도 지역구를 옮겼다.

“한 후보 측근들이 음해성으로 ‘강서를 갔니’, ‘영등포로 갔니’ 철새 취급을 하는데 그 당시에 장관 출신들이 선당후사를 위해 험지 출마를 당에서 요구했고 그 차원이었다. 누구보다도 당시 비대위원장이었던 한동훈 후보가 잘 알고 있을 거다. 강서나, 김민석 후보(현 총리)를 상대해야 하는 영등포가 국민의힘 입장에선 자갈밭인데 누가 손 들고 가겠나. 다만 분당에 출마하려고 했던 것은 변명 없이 백배사죄한다.”

- 북구의 핵심 과제는 뭔가.

“경부선 지하화가 핵심이다. 경부선이 우리 북구를 절반으로 딱 자르고 있어서 북구 발전에 큰 장애물이 돼 왔다. 국책 과제에 경부선 지하화에서 북구 구포역 주변은 빠져 있다. 구포역 주변 포함을 국책 과제로 집어 넣어서 북구의 획기적 발전을 도모하는 디딤돌로 만들겠다.”

- 대표 공약을 꼽는다면.

“경부선 지하화를 통해 만덕대로, 대심도 상부를 공원으로 조성할 것이다. 지역 주민들이 엄청난 소음과 먼지에 시달리고 있다. 새로운 땅을 만들면서 소음과 먼지를 차단하고 이른바 만덕의 센트럴파크도 만들려고 한다.”

- 당내에선 한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단일화 없다는 입장은) 확고부동하다. 국회의원 선거는 결국 주민들이 주인이다. 그런데 정치인들이 선거 공학적인 셈법으로 무슨 거래하듯이 단일화를 하면 주권자인 주민들이 얼마나 괘씸하게 생각하겠나. 유불리를 떠나 주민들의 뜻에 배치된다.”

- 보수 진영 후보가 2명이면 불리하지 않나.

“삼자 구도도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후보로 결정된 지가 얼마 되지 않았다. 그간에는 누가 국민의힘 후보인지 주민들이 헷갈릴 수 있었다. 이제는 보수 지지층이 국민의힘 후보는 박민식이고 한동훈은 무소속이라고 명백하게 선을 긋게 될 거다. 그간 하정우, 한동훈 후보는 선점 효과 때문에 여론조사에서 수치가 높았지만 이제 빠질 상황밖에 없다.”

- 한 후보가 연락한 적은 없나.

“전혀 없었다. 한 후보는 ‘동료 시민’ 이런 말 잘 쓰지 않나. 저하고도 20개월 동안 ‘동료 장관’을 같이 하지 않았나. 개인적 친분이 깊은 사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장관 하면서 밥도 여러 번 먹었을 것 아닌가. 제 고향이고 제가 준비하고 있으면 아무리 바빠도 정치 도의상 전화 한 통 할 수 있지 않나. 인간적으로 아주 씁쓸하다는 게 솔직한 마음이다.”

- 보수 진영 내 한 후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평가하고 싶지 않지만 딱 한 마디만 하겠다. 우리 대한민국 보수에 어마무시한 상처를 준 사람은 맞다. 그럼에도 한 번도 본인이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사과했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다.”

- 하 후보 논란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상인들과 악수 후) 손 털기 논란을 보면서 제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 저희 어무이가 구포시장 월남댁이다. 우리 어무이들의 투박하고 비린내 나는 손, 그 쭈글쭈글한 손, 그 손이 저를 공부시키고 공무원도 합격시키고 박민식이라는 사람을 여기까지 오게 한 가장 큰 힘이다. 기자들하고는 그런 일 없지 않았나. 이 사람의 내면세계에 깊게 박혀 있는 선민의식의 표출이라고 생각한다.”

- 장동혁 대표 지원이 선거에 도움 된다고 보나.

“겸손한 자세로 똘똘 뭉치는 자세를 보여주면 지지율이 상당히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민들을 만나보면 ‘민주당은 싸우다가도 선거 앞두고는 안 그러는데 왜 너희는 선거를 목전에 두고서도 내부 분란이 생기느냐’고 한다.”

- 친한동훈계에선 ‘오십보백보 윤 어게인(윤석열 어게인)’ 후보라고 했다.

“한동훈은 영웅이고, 나머지는 다 제거해야 할 대상인가. 보수 재건을 명분으로 내걸고 나왔지만 정작 보수 분탕질 아닌가. 남는 것은 보수 폐허밖에 없다. 그런 태도는 북구 주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거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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