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확대경] 하우스감귤, 작황 좋지만 수확 늦어…여름 홍수출하 우려

심재웅 기자 2026. 5. 1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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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하우스감귤 출하가 이달 중순께 본격화할 전망이다.

하우스감귤은 겨울철 가온 시설하우스에서 재배돼 노지감귤 출하 전인 9월말까지 감귤류시장을 이끈다.

◆작황 양호출하시기는 다소 늦어져=6일 찾은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 있는 한 시설하우스.

이 일대에서 1만3223㎡(4000평) 규모로 하우스감귤을 재배하는 이재언씨(68)는 "올해 농사는 전반적으로 잘 됐다"며 "지난해엔 13일 수확을 시작했는데, 올해는 15∼20일쯤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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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고온 탓 꽃눈 형성 지연
출하 평년보다 5~10일 밀려
시세 양호…7~8월은 ‘흐림’
현재근 제주 서귀포 제주위미농협 조합장(왼쪽 두번째)과 농민 이재언씨(맨 오른쪽) 등이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서 하우스감귤 생육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제주산 하우스감귤 출하가 이달 중순께 본격화할 전망이다. 하우스감귤은 겨울철 가온 시설하우스에서 재배돼 노지감귤 출하 전인 9월말까지 감귤류시장을 이끈다. 올해 작황은 대체로 양호하고 생산량도 전·평년과 엇비슷할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지난해 9∼11월 고온 현상으로 화아분화(꽃눈 형성)가 늦어져 출하 개시일이 전년 대비 최대 10일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작황 양호…출하시기는 다소 늦어져=6일 찾은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 있는 한 시설하우스. 이 일대에서 1만3223㎡(4000평) 규모로 하우스감귤을 재배하는 이재언씨(68)는 “올해 농사는 전반적으로 잘 됐다”며 “지난해엔 13일 수확을 시작했는데, 올해는 15∼20일쯤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확이 늦어진 이유로 지난해 9∼11월 화아분화기 고온 현상이 지목된다. 현재근 제주위미농협 조합장은 “지난해 가을 화아분화가 더디게 진행돼 전반적인 생육이 뒤로 밀렸다”고 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화아분화는 평균기온 20℃ 이하 환경이 2개월 이상 유지돼야 활발하게 이뤄진다.

강승규 제주감귤농협 제5농산물산지유통센터장도 “농가들 출하 개시일이 평년보다 5∼10일 늦다”며 “밭떼기 시세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중동 전쟁으로 인한 소비부진 우려와 생산비 부담이 커져 산지 분위기는 차분한 편”이라고 말했다.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파악된다. 현 조합장은 “최근 2∼3년 하우스감귤 시세와 작황은 안정적인 흐름이어서 재배면적이나 생산량 변화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제주감귤연합회·제주농협본부가 지난해 10월 내놓은 ‘2024년산 감귤유통처리 실태분석’에 따르면 2020∼2024년산 하우스감귤 생산량은 2만5358∼2만7036t 사이를 오갔다.

◆초반 시세 ‘양호’…7∼8월 홍수출하 우려=유통전문가들은 초반 시세 흐름이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석철 서울 가락시장 서울청과 과일부서장은 “출하 극초반이라 반입량은 적지만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이라며 “품질이 유지된다면 시세는 어느 정도 지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월 이후 출하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예상도 있다. 작기가 밀린 데다 3월 한달간 중동 전쟁으로 인한 난방비 부담 탓에 난방을 최소화한 농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김상윤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7∼8월 반입량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며 “중동 전쟁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자두·복숭아 등 여름 과일과의 경쟁도 겹쳐 시세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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