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어려워요"라는 당신에게…ETF라는 쉬운 첫걸음

2026. 5. 11.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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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원금이 보장되고 이자까지 주는 정기예금 통장을 보면 마음이 편안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런 고민이 들었습니다.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데, 예금 이자만으로 소중한 자산의 가치를 지킬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었죠.

20여 년 동안 은행에서 근무하며 고객들에게 투자상품을 소개하면 열에 아홉은 "투자는 너무 어려워요"라고 말씀하십니다. 뉴스 속 주식 급등락, 복잡한 차트와 낯선 경제 용어들 때문입니다. 처음 투자를 시작하는 분이라면 망설여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정기예금처럼 비교적 편안하게 시작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요. 그 주인공이 바로 상장지수펀드(Exchange-Traded Fund·ETF)입니다.

ETF는 한마디로 '투자의 종합선물세트'입니다. 과거에는 투자하려면 어떤 산업과 기업이 유망한지 직접 공부하고 종목도 하나하나 골라야 했습니다. 하지만 ETF는 다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삼성전자, 현대차 같은 우량 기업들을 한 바구니에 담은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국고채와 우량 회사채 등 채권형 상품, 부동산 리츠(REITs), 금·은 같은 원자재 ETF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ETF의 장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투명성입니다. 내가 투자한 돈이 어떤 기업과 산업에 들어가는지, 현재 평가금액은 얼마인지 매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간편함입니다. 은행·증권사 앱만 있으면 쇼핑하듯 몇 번의 클릭만으로 ETF를 손쉽게 사고팔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분산 투자 효과입니다. 특정 종목 하나에만 집중 투자하면 위험이 커질 수 있지만, ETF는 여러 종목을 함께 담고 있어 리스크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원금 손실 위험이 있지 않나요?"라는 질문도 많이 받습니다. 물론 ETF는 시장 흐름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은 아닙니다. 그래서 처음 투자를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지수형 ETF를 추천합니다. 국내 코스피나 미국 S&P 500 등 증시 전체 흐름을 추종하는 상품으로, 개별 기업 하나의 성과에 의존하기보다 시장의 장기 성장 흐름에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개별 종목 투자보다 이해하기 쉽고 변동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아 초보 투자자들이 보다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이라 할 수 있죠.

저는 고객들께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오늘 당장 정기예금을 해지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예금 만기가 되면 일부 금액만 ETF에 투자해 보세요. 중요한 것은 수익률보다 투자를 직접 경험해 보는 것입니다."

지금 은행·증권사 앱을 켜고 ETF를 한번 검색해 보세요. 미국 대표 지수 투자, 배당주 투자처럼 상품마다 특징도 쉽게 설명돼 있습니다. 구경만 하셔도 충분합니다. 투자는 결코 어려운 결심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꾸준한 습관이라는 점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달에는 투자의 세계에서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손쉬운 방법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신한PWM서초센터 이형기 PB팀장

신한PWM서초센터 이형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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