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우익 ‘개혁당’ 돌풍·노동당 몰락… 사상 첫 한국계 의원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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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치 지형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지방선거에서 나이절 패라지가 이끄는 우익 성향의 영국개혁당이 기록적인 압승을 거두며 원내 주류 세력으로 급부상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영국 헌정사상 최초로 한국계 의원이 자치 의회에 입성하는 기록도 세워졌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김 의원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5명의 한인 지방의원이 배출되며 영국 내 한인 정계 진출의 새로운 분기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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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내 총리 교체 요구 분출…“스타머 사임요구 의원 30명”
웨일스 의회 첫 한국계 입성, 개혁당 조슈아 김 ‘깜짝 당선’

영국 정치 지형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지방선거에서 나이절 패라지가 이끄는 우익 성향의 영국개혁당이 기록적인 압승을 거두며 원내 주류 세력으로 급부상했다. 반면 2024년 총선 승리의 주역이었던 노동당은 참패하며 키어 스타머 총리의 리더십이 벼랑 끝에 몰렸다.
개표 결과는 충격적이다. 창당 10년이 안 된 영국개혁당은 잉글랜드 136개 지방의회 선거에서 무려 1453석을 휩쓸었다. 4년 전 단 2석에 불과했던 세력이 전체 의석의 29%를 차지하며 14개 지방의회에서 과반을 확보한 것이다.
웨일스 의회(전체 96석)에서는 34석을 얻어 제2당에 올랐고, 스코틀랜드 의회에서도 노동당과 같은 17석을 확보해 공동 제2당이 됐다. 외부 영입이 아닌 자력으로 지방 권력을 장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판 트럼프’로 불리는 나이절 패라지 대표는 이번 승리를 두고 “유권자들이 일회성 표심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개혁파가 되고 있다”며 자당의 성공이 기성 정당에 대한 일시적 반발이 아닌 두터운 지지 기반의 결과임을 강조했다.
집권 노동당은 잉글랜드에서만 1496석을 잃으며 1068석으로 내려앉았다. 과반을 지켰던 지방의회도 38곳이나 사라졌다. 제1야당인 보수당 역시 563석이 감소한 801석에 그치며 고전했다. 반면 자유민주당(844석)과 녹색당(587석)은 약진하며 영국 정치는 기존 양당 체제를 넘어선 ‘5파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존 커티스 스트래스클라이드대 교수는 “영국 정치가 아주 조각났음을 보여준 선거로, 그야말로 지진과 같다”고 평했다. 내부 반발도 거세다. 캐서린 웨스트 하원의원은 “월요일까지 대표직 도전자가 없다면 내 이름을 올리라고 요청하겠다”며 스타머 총리의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하지만 스타머 총리는 ‘10년 국가 리셋 프로젝트’ 달성을 내세우며 사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영국 헌정사상 최초로 한국계 의원이 자치 의회에 입성하는 기록도 세워졌다. 주인공은 영국개혁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조슈아 김(한국명 김승균) 의원이다.
교사 출신인 김 의원은 블라이나이그웬트·카이필리·럼니 선거구에서 당선돼 지난 9일 취임했다. 1999년 웨일스 의회 출범 이후 첫 한국계 의원이다. 그는 당선 직후 인터뷰에서 “너무 깜짝 놀랐다. 당선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김 의원은 영국개혁당의 강경한 이민 정책 기조를 옹호하면서도 “우린 ‘이민 반대’가 아니라 ‘대규모 이민 반대’”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김 의원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5명의 한인 지방의원이 배출되며 영국 내 한인 정계 진출의 새로운 분기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권순욱 기자 kwonsw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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