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김효주, 국내무대도 삼켰다

김석 기자 2026. 5. 11.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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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석권하며 5년 만에 KLPGA 정상
“대회 응원하러 온 조카에 우승 약속 지켜 기쁨 두배”
김효주가 10일 경기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KLPGA 제공

여자 골프 세계랭킹 3위 김효주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서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김효주는 국내 팬들 앞에서도 변함 없는 자신의 기량을 자랑했다.

김효주는 10일 경기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2위 박현경(8언더파 208타)을 한 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2021년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이후 55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KLPGA 투어 통산 15승(아마추어 시절 우승 포함)을 기록했다.

전날 인터뷰에서 “대회장에 응원하러 온 조카한테 우승 약속을 했는데 꼭 지키고 싶다”고 말했던 김효주는 우승을 확정지은 직후 세 살 조카를 안고 기쁨을 나눴다.

김효주는 이날 공동 2위 박현경, 최정원, 김지수, 문정민에 3타 앞선 8언더파 단독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했다. 최종 라운드 마지막 조에서 세계 최상위 선수인 김효주와 KLPGA 투어 최고 인기 선수 박현경이 함께 경기하게 되면서 이날 경기장에는 다른 대회의 몇 배에 이르는 관중이 찾았다.

김효주의 우세가 예상되던 이날 경기는 박현경이 전반에만 버디 3개, 보기 1개로 두 타를 줄이면서 팽팽하게 흘렀다. 박현경과 달리 2라운드에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았던 김효주는 좀처럼 전날의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했다. 5번 홀(파3)에서 보기를 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김효주는 9번 홀(파4)이 돼서야 이날의 첫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박현경이 전반의 여세를 몰아 10번 홀(파4)에서 8.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자 어느덧 두 선수의 순위는 공동 선두가 됐다.

위기가 김효주의 승부욕을 깨웠다.

김효주는 공동 선두를 허용한 뒤 곧바로 11번 홀(파5)에서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어 160m짜리 파3 홀인 13번 홀에서 티샷을 홀에서 4m 거리로 보낸 뒤 다시 한 타를 줄여 박현경과의 격차를 2타로 늘렸다.

위기는 또 있었다. 14번 홀(파4)에서 3퍼트 보기로 한 타를 잃었고, 16번 홀(파3)에서는 박현경이 버디를 잡으면서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그러나 김효주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m 거리에 붙인 뒤 2퍼트로 마무리해 이 홀에서 보기를 한 박현경을 한 타 차이로 제쳤다.

김효주는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와주셨는데 오랜만에 국내에서 우승을 보여드려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조카에게 ‘이모 우승할게’라고 약속했는데, 약속을 지켜 기쁘다”면서 “조카가 좋아하는 솜사탕을 많이 사줘야 할 것같다”고 했다.

지난달 26일 끝난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우승자 이예원과 3타 차이로 준우승했던 박현경은 이번 대회에서도 아깝게 준우승하며 통산 9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이예원은 최종 합계 3언더파 213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공동 12위(2언더파 214타) 김민솔보다 좋은 성적을 낸 이예원은 대상 포인트와 상금 부문에서 김민솔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중학교 2학년생 아마추어 김서아는 이날 5번 홀(파3)에서 티샷을 172야드 거리의 홀에 한 번에 넣어 홀인원을 기록했다. 전날 17번 홀(파5)에서 드라이버샷 비거리 311.2야드를 찍은 김서아는 공동 19위로 여유 있게 컷 통과를 이룬 뒤 이날 한 타를 줄여 공동 18위(1언더파 215타)에 올랐다.

용인 |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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