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호 기관실 불, 미상 비행체 공격이었다…호르무즈 한국 선박 26척 불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화물선 나무호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외부 비행체의 공격을 받아 불이 난 것으로 사건 엿새 만에 공식 확인됐습니다.
외교부는 어제 정부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 4일 신원 미상의 비행체 2기가 1분 간격으로 나무호 선미를 두 차례 강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선체 폭 5m.깊이 7m 파공 확인
◇ 이란 개입 여부는 추가 조사 중

한국 화물선 나무호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외부 비행체의 공격을 받아 불이 난 것으로 사건 엿새 만에 공식 확인됐습니다.
외교부는 어제 정부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 4일 신원 미상의 비행체 2기가 1분 간격으로 나무호 선미를 두 차례 강타했다고 밝혔습니다.
비행체는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을 연속 타격했고, 그 충격으로 폭 5m·깊이 7m 규모의 구멍이 뚫렸습니다.
기관실 화재는 1차 타격으로 불이 붙은 뒤 2차 타격으로 급격히 번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화재 원인은 선박 내부와는 무관하다고 외교부는 추정했습니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파손 패턴과 반구형 관통 형상 등을 고려하면 기뢰나 어뢰에 의한 피격 가능성은 낮다며 드론인지 미사일인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장에서 비행체 엔진 잔해를 수거해 추가 분석을 거쳐 기종과 공격 주체를 특정할 방침입니다.

나무호는 HMM 소속 화물선으로,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 아랍에미리트 측 수역 움알쿠와인항 인근을 지나던 중 폭발과 함께 기관실에 불이 났습니다.
자력 운항이 불가능해진 나무호는 지난 8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항 드라이독 월드 수리조선소로 예인됐고, 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으로 꾸려진 합동조사단이 선박 외관과 내부를 차례로 정밀 감식했습니다.
이란의 공격 여부에 대해 정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해상 규정을 위반한 한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이란의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연계 매체도 사건 직후 피격 추정 보도를 낸 바 있어 이란 측 개입 가능성은 배제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어제 조사 결과 발표에 앞서 주한이란대사 사이드 쿠제치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조사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쿠제치 대사는 면담 후 이란의 공격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외교부에 물어보라고만 하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추가 분석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등이 사용하는 비행체 기종과 일치하는 것으로 판명되면 한국과 이란의 외교 관계가 경색되는 것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정박 중인 한국 선박만 26척에 이르러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며 한국이 미국 주도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에 합류할 때가 됐다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외교부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국제사회와 공조하는 한편, 미국의 구상 참여 문제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피격을 명백한 국가 주권 침해이자 해상 안보 위기로 규정하고, 특정 세력의 공격이 확인될 경우 정부가 단호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