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베트남 감독"… 김상식 감독의 승부욕, "잘 준비하면 한국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

<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김상식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7 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맞대결이 성사되자 베트남 사령탑으로서 강한 책임감과 승부욕을 드러냈다. 충분히 준비한다면 한국도 꺾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AFC는 10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027 AFC 아시안컵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을 비롯해 UAE, 그리고 레바논-예멘 플레이오프 승자와 함께 한 조에 편성됐다.
무엇보다 동남아시아 최강 반열로 올라선 베트남을 이끌고 있는 김상식 감독이 조국 한국과 본선 무대에서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됐다는 점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역시 지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김판곤 감독이 이끌던 말레이시아와 맞붙은 데 이어, 두 대회 연속 한국인 지도자가 이끄는 아시아 팀과 맞붙게 되는 묘한 상황을 맞이했다.
한국과 맞붙게 된 김 감독의 반응에도 시선이 쏠렸다. 베트남 매체 <소하>에 따르면 김 감독은 조 추첨 직후 인터뷰에서 비교적 담담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반응을 보였다.

김 감독은 "한국과 UAE 모두 강한 팀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베트남 대표팀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조 추첨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한국인의 피를 갖고 있지만 지금은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다. 선수들의 준비 상태와 정신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라며 "과거 베트남 U-23 대표팀도 한국을 상대로 승리라는 좋은 결과를 만든 적이 있다. 대표팀이 잘 준비한다면 충분히 한국을 넘을 수 있다"라고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또 "U-23 세대가 보여준 승리 경험을 선수들에게 자신감으로 전달하고 싶다. 우리는 최고의 자신감으로 한국과 맞설 것이며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이 언급한 U-23 대표팀 승리는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렸던 2026 AFC U-23 아시안컵 당시 맞대결을 의미한다. 당시 베트남은 한국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승리한 바 있다.

다만 김 감독 역시 객관적인 전력 차 자체는 인정했다. 김 감독은 "한국은 아시아 최고 수준의 강팀이며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베트남 입장에서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선수들도 많이 성장했다. 준비를 잘한다면 충분히 대등하게 싸울 수 있고 좋은 결과도 가능하다"라고 강조하며 이변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한국과 베트남의 2027 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조별리그 맞대결은 오는 2027년 1월 1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명문 클럽 알 힐랄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경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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