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환경영향평가 공청회…주민 반발 진통

김은정 기자 2026. 5. 11. 00:2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구 정자항 인근 해상 추진
산하동 주민 150여명 반대집회
참석자 명단 작성 놓고 논쟁도
북구청, 주민 의견 종합 검토
▲ 울산 북구 강동 앞바다에 추진 중인 동남해안 해상풍력 발전사업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가 지난 9일 강동문화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사업에 반대하는 주민이 단상을 점거해 시위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 북구 정자항 인근에서 추진 중인 동남해안 해상풍력 발전사업 공청회에서 주민들이 반대 집회를 열고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9일 북구 강동문화센터 앞에서 산하동 주민 150여명이 모여 반대 집회를 이어갔다. 주민들은 아파트 방송과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집결 사실을 공유하며 현장에 나왔다.

현장 곳곳에는 반대 현수막이 내걸렸고, 반대 측 패널로 참석한 최기봉 강동해상풍력 반대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마이크를 잡아 각 정당 관계자들의 입장을 청취한 뒤 구호를 외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주민들도 번갈아 발언에 나서 사업 추진 반대 이유를 설명했고 현장에서는 박수와 호응이 오갔다.

이런 가운데 공청회가 열린 강동문화센터 4층 내부에서는 시작 전부터 긴장감이 높아졌다. 입장 직후 참가자 간 말다툼이 결국 고성으로 번졌고 한 참가자가 바닥에 드러눕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참석자 명단 작성 여부를 둘러싼 논쟁도 이어졌다. 일부 주민들은 "참석이 곧 찬성으로 기록되는 것 아니냐"며 이미 작성된 명단을 지우거나 종이를 찢는 등 반발했다.

일각에서는 공청회 개최가 향후 사업 추진에 필요한 절차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사업자 측은 "주민 요청이 있어 진행해야 하는 절차인 것은 맞지만 이번 공청회 이후에도 여러 단계가 남아 있다"고 설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양측 입장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공청회 시작 약 20분 뒤 사업 설명은 생략되고 곧바로 질의응답으로 넘어갔다.

반대 측 패널로 참석한 김윤오 블루마시티 발전협의회 회장은 "자체 조사 결과 산하동 주민의 85.38%가 사업 추진에 반대하고 있다"며 "부유식으로 전환하거나 인구 밀집도가 낮은 지역으로 변경해야 한다. 송전선로가 신명천에 설치되는 것에 대해서는 결사 반대"라고 강조했다. 또 이 내용이 관철될 때까지 반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사업자 측은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구청 관계자는 주민 수용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향후 환경영향평가가 통과될 경우 인허가 과정에서 이날 나온 주민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은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