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봉사단, “직접 만든 저당·저염식 밀키트로 건강한 식사 대접”
국수 나눔으로 시작해 15년간 다양한 봉사
취약계층에 매달 밀키트 만들어 전달도

지역의 홀몸노인과 취약계층을 위해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 온 담쟁이봉사단(회장 김미양)은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일상의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봉사단의 시작은 소박했다. 2011년 복산동의 한 예비사회적기업이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뜻을 함께한 몇몇 회원들이 무료 국수 나눔을 시작한 것이 계기였다. 이후 가구 방문, 말벗, 청소 봉사 등으로 활동을 넓혀왔고, 현재는 59명의 회원이 참여해 밀키트 제작 봉사를 중심으로 역할을 나누고 있다.
담쟁이봉사단은 매월 한 차례, 지역 취약계층 20가구를 대상으로 즉석 밀키트를 제작해 전달하는 활동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이 만드는 밀키트는 시중 제품과는 다르다. 회원들이 직접 누룩을 발효해 만든 양념을 활용해 저당·저염식으로 구성한 건강식이다.
김미양 담쟁이봉사단 회장은 "단순한 식사 제공이 아니라, 건강까지 함께 챙기고자 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활동을 이어오며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현장의 반응에서 온다.
김 회장은 "수혜자 만족도 조사에서 '다른 건 몰라도 밀키트는 꼭 받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요리에 익숙하지 않던 회원들이 점점 실력이 늘고, 팀워크가 맞아가는 과정도 큰 의미"라며 "봉사를 하러 왔다가 요리를 배워간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공동체로서의 성장을 실감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지속성'이다.
신규 회원 유치도 중요하지만 기존 회원들이 오래 함께하는 것이 더 큰 힘이 된다고 본다. 이를 위해 정기총회를 통해 활동을 공유하고, 회원 간 재능기부를 통해 역량을 높이며 조직의 결속력을 다지고 있다.
봉사는 개인의 삶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김 회장은 "무심코 지나치던 이웃을 돌아보게 됐고, 봉사가 일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며 "회원들에게도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담쟁이봉사단의 목표는 보다 많은 이웃에게 나눔을 확장하는 것이다. 김 회장은 "신규 회원을 늘리고, 다양한 수익사업을 통해 재정적 부담을 줄여 더 많은 가구에 도움을 전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끝으로 김미양 담쟁이봉사단 회장은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라는 시처럼 혼자서는 넘기 힘든 벽도 함께라면 넘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앞으로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지속가능한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