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금리 인상 신호에도 역대급 빚투, 선제적 위험관리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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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가가 급등하면서 '빚투(빚내서 투자)'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5대 주요 은행의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이달 7일 40조 5029억 원으로 4월 말에 비해 7152억 원 증가했다.
신용 융자를 통한 투자는 주가가 떨어질 때 반대매매로 더 큰 손실을 볼 위험이 크다.
개인들도 무리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투자의 위험성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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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가가 급등하면서 ‘빚투(빚내서 투자)’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5대 주요 은행의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이달 7일 40조 5029억 원으로 4월 말에 비해 7152억 원 증가했다. 이달 들어 불과 3영업일간의 통계이지만 증가액이 월간 기준으로 2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잔액 규모로도 3년 4개월 만에 최대치다. 증권사의 신용거래 융자 잔액도 7일 현재 35조 5071억 원으로 1년 새 2배 가까이로 늘었다. ‘포모(나만 뒤처진다는 불안)’ 심리에 개인들이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용 융자를 통한 투자는 주가가 떨어질 때 반대매매로 더 큰 손실을 볼 위험이 크다.
코스피가 1년여 만에 3배 이상으로 크게 오르고 일각에서는 지수가 1만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에 묶인 시중 자금이 증시로 옮겨 가면 투자 확대 등 경제 전반의 선순환을 불러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마냥 낙관만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당장 코스피 종목 가운데 중동 전쟁 직전에 비해 주가가 하락한 종목이 절반을 넘는다. 역대급 ‘불장’에도 상당수 개인들은 손실을 본 셈이다. 한 나라 주식시장의 적정 가치를 판단하는 ‘버핏 지수’가 미국보다 더 높아지는 등 증시 과열 신호도 곳곳에서 감지된다.
중동발 물가 상승 등으로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이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최근 “금리 인하를 멈추고 금리 인상을 고민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미국·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긴축 모드로 전환할 태세다. 금리가 오르면 외국인 자금 이탈 등으로 증시가 위축되고 빚투 이자 부담과 신용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빚투가 사회문제로 번지지 않게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60대 이상의 빚투 증가율과 손실률이 전 연령층 중 가장 크다고 하니 걱정이다. 노후 자산을 까먹을 경우 복지 체계에도 부담으로 돌아오게 된다. 금융 당국은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 관리와 투자자 보호 정책을 강화하고 증권사들은 신용거래 문턱을 높여야 한다. 개인들도 무리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투자의 위험성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논설위원실 opini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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