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주식 대박 났어, 우리 결혼하자”…돈 번 여자친구가 프러포즈 했다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2026. 5. 1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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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게 만들었던 경제적 장벽이 주식시장 활황으로 허물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즉, 주식 투자로 형성된 자산이 결혼의 '시드머니'가 되면서 출산율 반등의 기폭제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인 출산율 반등 흐름이 시장의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면서도 "결국 올해 출산율의 향방은 인구 구조적 요인보다 증시 랠리가 만들어낸 대중의 자신감이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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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게 만들었던 경제적 장벽이 주식시장 활황으로 허물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단순히 자산이 늘어나는 효과를 넘어, 증시 강세가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으며 장기적인 인생 설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1~2월 합계출산율이 0.96명을 기록하며 이례적인 반등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율로, 지난 2024년 대비 23%, 2025년 대비 11%씩 각각 급증한 수치다.

청년 세대가 결혼을 기피하는 가장 큰 원인은 단연 ‘경제적 부담’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결혼자금이 부족해서’라고 답한 비중이 31.3%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고용 상태가 불안정해서(12.4%)’ 등 경제적 요인을 꼽은 답변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경제적 결핍을 주식시장의 수익률이 메워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주가 상승은 단순한 투자수익을 넘어 경제 전반에 대한 낙관론과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한다”며 “치밀하게 계산기를 두드리기보다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생길 때 결혼과 출산을 결심하게 되는 법”이라고 짚었다. 즉, 주식 투자로 형성된 자산이 결혼의 ‘시드머니’가 되면서 출산율 반등의 기폭제가 됐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자산시장 변수인 주가와 주택가격의 상관관계에도 주목했다. 일반적으로 집값 상승은 출산율에 부정적이지만, 주식시장이 이를 압도하는 강세를 보일 경우 그 하락 압력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과거 2000년과 2006~2007년, 그리고 2026년은 부동산 가격 상승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강력한 랠리를 펼치면서 출산율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2016~2021년은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갇힌 사이 집값만 폭등해 ‘벼락거지’라는 자괴감이 확산됐고, 결과적으로 저출산이 심화된 시기로 기록됐다.

현재 시장 상황은 출산율에 우호적인 구조를 띠고 있다. 최근 코스피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는 반면, 주택가격 상승세는 상대적으로 완만해지면서 자산 형성의 기대감이 주거비 부담을 앞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향후 1년간 합계출산율이 0.9명 선을 유지하며 비교적 탄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번 반등이 구조적인 저출산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인 출산율 반등 흐름이 시장의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면서도 “결국 올해 출산율의 향방은 인구 구조적 요인보다 증시 랠리가 만들어낸 대중의 자신감이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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