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312] 나이키 신발에 찬사 보낸 래퍼

이란 전쟁을 두고 백악관을 비판했던 교황 레오 14세.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이지만 전쟁에는 단호했다. 지난해 그의 취임사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기를.’ 가난한 자들의 권리를 외친 19세기 레오 13세의 교황명을 계승한 것에서부터 그의 개혁적 성향이 드러난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올해 5월엔 사제복 아래 드러난 나이키 운동화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페루의 산악 지방과 해안가에서 10년 넘게 사목 활동을 했던 그는 헬스·테니스를 즐기는 운동광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리고 시카고 출신답게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팬이기도 하다.
1990년대의 영광에 못 미치지만 나이키는 여전히 세계 스포츠용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기업이다. 미국을 상징하는 브랜드 중 하나이기도 하다. 특히 불세출의 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을 앞세운 ‘에어 조던’은 생필품으로서의 운동화를 젊은 세대의 패션 기호품으로 승격시켰다.
따라서 ‘승리의 여신’을 찬양하는 팝음악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중에서도 백미는 피츠버그 출신의 유대인 래퍼 맥 밀러의 이 노래일 것이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남자 친구이기도 했던 그는 고작 26세의 젊은 나이에 약물 과용으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가 18세의 어린 나이에 발표한 이 노래는 스타일리시한 이 젊은 아티스트의 감수성이 풍부하게 드러난다.
“내 발의 나이키는 내 랩을 완성시켜 주지(And the Nikes on my feet keep my cypher complete).” 서두에 등장해 계속 반복되는 이 구절은 이 노래의 핵심이다. 그리고 결정적인 랩. “나이키 에어는 내 발을 땅에서 살짝 띄워주는 역할을 해(Nike Airs separate my feet from the ground, it’s just).” 나이키의 스우시(Swoosh) 로고가 존재하는 한 이 노래도 영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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