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끝나고 창문 열면 소용없어”…최적의 ‘환기’ 타이밍은 언제?

최지혜 2026. 5. 1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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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가 귀찮거나 번거롭다는 이유로 조리를 꺼리는 사람이 있다.

특히 해산물이나 육류를 조리한 뒤에는 천장이나 커튼 등에 특유의 냄새가 배어 시간이 지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조리를 끝낸 뒤 뒤늦게 창문을 여는 것만으로는 벽과 천장 등에 흡착된 냄새 입자를 제거하기 어렵다.

밀폐된 공간에서 조리하면 냄새 입자의 농도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농도까지 높아져 건강에도 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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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레인지 후드 켜기·기름때 청소 필수
삼겹살, 소고기 등 고기를 구울 때는 단백질과 지방이 고온에서 변성, 분해되면서 다양한 향 성분과 함께 연기 입자가 발생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환기가 귀찮거나 번거롭다는 이유로 조리를 꺼리는 사람이 있다. 특히 해산물이나 육류를 조리한 뒤에는 천장이나 커튼 등에 특유의 냄새가 배어 시간이 지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환기 시점만 잘 맞추면 실내에 남는 냄새를 신속히 제거할 수 있다.

조리 시작부터 창문 열어야

결론부터 말하면 조리를 시작할 때부터 창문을 열어야 한다. 삼겹살, 소고기 등 고기를 구울 때는 단백질과 지방이 고온에서 변성, 분해되면서 다양한 향 성분과 함께 연기 입자가 발생한다. 생선 비린내의 주원인인 트리메틸아민은 휘발성이 강해 공기 중에 빠르게 퍼진다.

조리를 끝낸 뒤 뒤늦게 창문을 여는 것만으로는 벽과 천장 등에 흡착된 냄새 입자를 제거하기 어렵다. 밀폐된 공간에서 조리하면 냄새 입자의 농도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농도까지 높아져 건강에도 해롭다. 초미세먼지는 폐 깊숙이 침투해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순천향대 환경보건 융복합연구센터 김성렬 연구팀은 국내 일반 단독주택 4곳, 아파트 8곳에서 9분간 고기를 굽고 각각의 초미세먼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창문을 닫고 환기하지 않았을 때 실내 초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4.5㎎/㎥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단위인 ㎍/㎥로 환산하면 4500㎍/㎥에 해당하는 수치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75㎍/㎥ 이상인 상황이 2시간 지속되면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지는 점을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임을 알 수 있다. 반면 고기를 구울 때 창문을 열거나 가스레인지 상단 후드를 가동했더니 미세먼지 농도가 줄었다.

가스레인지 후드 켜기·기름때 청소 필수

조리를 시작할 때 후드를 켜는 것도 필수다. 후드를 늦게 켜면 냄새 입자가 거실, 침실 등으로 확산한다. 조리 후 가스레인지 주변과 벽면의 기름, 수분을 제대로 닦는 것도 중요하다. 방치하면 악취의 원인이 된다.

한국환경공단 자료에 따르면 오염이 축적될수록 제거는 어려워진다. 조리 직후 따뜻한 물과 주방세제로 표면을 닦으면 된다. 마지막 단계에서 식초를 희석한 물을 사용하면 산성 성분이 냄새 성분을 중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환기와 청소를 마쳤음에도 냄새가 난다면 베이킹소다나 활성탄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베이킹소다를 작은 그릇에 담아 냄새가 나는 공간에 두면 산성 계열의 냄새 성분을 중화해 냄새를 제거한다. 활성탄은 표면에 미세한 구멍이 많은 다공성 구조여서 냄새 분자를 흡착하는 효과가 있다.

최지혜 기자 (jhcho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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