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자재값 40% 급등… 경남 농가 ‘직격탄’

박준영 2026. 5. 1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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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상승의 여파로 포장망과 비닐 등 석유화학 기반 농자재 원가가 지난해 대비 최대 40% 이상 급등하면서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은 경남 지역 농가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조완래 함안농협 상무는 "비닐 원가는 30~40% 올랐지만 중앙회 계통 계약을 통해 실제 판매가는 15% 선으로 인상을 억제하고 있다"며 "농협이 일정 물량을 확보해 공급 역할을 맡으면서 시중 업체의 일방적인 단가 인상을 견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농민들의 부담을 최대한 줄이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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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에 과일 포장망 가격 껑충
인건·물류비도 올라 생산비 가중
농협, 가격 견제로 농민 부담 완화

국제 유가 상승의 여파로 포장망과 비닐 등 석유화학 기반 농자재 원가가 지난해 대비 최대 40% 이상 급등하면서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은 경남 지역 농가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10시 30분, 함안군 가야읍에 위치한 함안 농산물공동선별장. 대형마트 납품을 앞두고 수확한 멜론을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멜론은 껍질에 상처가 나면 상품 가치가 급락해 포장이 필수지만, 최근 이 포장재들이 농가의 수익을 갉아먹는 주범이 되고 있다.

지난 7일 함안 농산물공동선별장에서 출하를 앞둔 멜론을 포장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선별장 한쪽에서 만난 안의철(65) 함안멜론공선회 회장은 그물망 가격을 예로 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지난해 1망(약 300개)을 살 때 1만8000원 정도였는데 요새는 3만2000원에서 3만4000원까지 올랐다”며 “전체적으로 35~40%는 올랐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멜론 한 상자(4㎏기준)를 출하하는 데 드는 순수 포장비용은 2500~3000원 선에 육박한다. 8㎏ 기준 멜론의 직접 수익이 3만5000원~4만 원 선으로 가격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인건비와 물류비, 포장비가 동반 상승함에 따라 농민들의 부담은 크지고 있다.

농자재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은 품목을 가리지 않고 농촌 전반을 덮치고 있다.

인근에서 벼 육묘 작업에 한창이던 송상배(49) 태극영농조합법인 대표는 곤포 사일리지 랩 가격이 지난해 11만5000원에서 올해 13만5000원으로 20%가량 올랐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마저도 원재료가 없어 국내 생산이 안 되다 보니 14만5000원짜리 중국산 수입 제품까지 들어온다는 소문이 돈다”며 “곤포 작업에 필요한 네트(그물) 역시 석유에서 뽑는 제품이라 생산이 원활하지 않아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자재비 상승과 더불어 농업 보조금 제도의 어두운 이면도 비판했다.

그는 “함안군의 경우 곤포 비닐 구매 비용의 30%를 지원하지만, 보조금을 받게 되면 납품 업체들이 오히려 단가를 올려버린다”며 부작용을 꼬집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지역 농협은 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선 농협이 마진을 최소화하며 시중의 ‘시장 가격 견제’ 역할을 맡고 있다.

조완래 함안농협 상무는 “비닐 원가는 30~40% 올랐지만 중앙회 계통 계약을 통해 실제 판매가는 15% 선으로 인상을 억제하고 있다”며 “농협이 일정 물량을 확보해 공급 역할을 맡으면서 시중 업체의 일방적인 단가 인상을 견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농민들의 부담을 최대한 줄이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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