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D-23] 민심 탐방- 경남도지사
“김, 경부울 통합 땐 편의성 높을 것”
“박, 행정 경험 많고 4년 도정 신뢰”
양강후보 반감에 진보정당 지지세
민선 도입 후 처음으로 전현직 경남도지사 간 대결이 펼쳐지는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동부권에서는 창원시 진해구, 서부권에서는 진주시 민심을 주목한다.

외지인이 많아 경남 민심 바로미터로 불리는 진해구는 직전 두 번의 선거이자 이번 선거에서 맞붙는 두 전현직 도지사의 득표율에 가장 근접했던 지역이다. 진주시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김경수 전 지사가 초중고교를 다닌 학연이 있어 지난 2018년 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높았던 곳이다.


지난 2018년 김경수 후보는 52.81%를 득표하며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42.95%)를 상대로 민선 7기 도지사직을 거머쥐었다. 당시 도내 22개 지역(창원시 5개 행정구 포함) 득표율 중 창원시 진해구는 54.49%로, 위로 가장 근접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2022년 박완수 후보는 65.70%를 얻으며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29.43%)를 상대로 압승했다. 당시에도 진해구는 66.01%로 가장 근접한 수치를 보이며 ‘경남 민심 바로미터’임을 증명했다.

지난 9일 진해구 석동에서 만난 이말림(63) 씨는 “별 문제 없이 일을 잘하는 사람이 최고다. 지금 (박) 지사가 행정 경험도 많고 별 탈 없이 4년 보낸 거 같아 만족한다”고 했다. 신지영(46) 씨는 김 전 지사 관련 드루킹 사건을 거론하며 “죄짓고 아무 일 없이 선거에 나오는 건 뻔뻔한 거다. 공약은 다들 좋은 말 하는 거 같아서 사람 보고 뽑을 예정”이라고 했다.
반면 여당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경화동에서 만난 김 모(42) 씨는 “정치색은 딱히 없는데, 대통령이랑 같은 당이면 아무래도 더 지역에 좋지 않겠나 싶다”고 했다. 용원에서 만난 최재경(35) 씨는 “부산에 본가가 있는데 직장 때문에 진해에 와 있다. 민주당에서 미는 부울경 통합하면 좀 더 편의성이 높을 거 같다”고 말했다.
양강 후보에 대한 반감에 진보정당 지지세도 읽혔다. 김소연(30) 씨는 “국민의힘은 당 대표부터 당 전체가 문제인 거 같고, 민주당은 후보가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을 치르고 왔다”면서 “(전희영) 진보당 후보는 이름을 들어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했다.
창원 진해구와 함께 이번 선거 서부 경남의 바로미터로는 진주시를 꼽을 수 있다.
지난 2018년 도지사 선거에서 김경수 후보는 진주에서 51.18%를 득표하며 도내 22개 지역 중 김경수 후보 전체 득표율(52.81%)에 가장 근접한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10일 진주에서 만난 60대 택시 기사는 “아직 찍을 만한 도지사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 김경수 후보가 진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는 말을 들었다. 김 후보에게 마음이 살짝 기우는 단계”라고 밝혔다. 또 다른 60대 남성은 “박완수 후보를 절대적으로 지지한다”면서도 “진주시장 공천 상황이나 중앙당 하는 걸 봤을 때 국민의힘에 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요즘 진주에서는 집값 폭등이 주요 이슈다. 40대 한 남성은 “진주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10억 원대 아파트가 나올 정도로 집값 상승이 무서울 정도다. 전셋값도 만만치 않고 매물도 없다. 민주당 때마다 집값이 오르는 거 같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30~40대에서 현재 상황은 매우 부정적이다”라고 말했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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