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소속' LAFC에 시위+매각 선언에도 자매 구단 몰락...감독 바꿔도 3연패, 강등 '벼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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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명문 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의 몰락이 계속되고 있다.
모기업 LAFC를 향한 팬들의 거센 시위와 사령탑 교체까지 겪었지만, 뼈아픈 3연패를 당하며 강등권을 피하지 못했다.
그라스호퍼는 10일 오전 1시(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슈타디온 레치그룬트에서 열린 2025-26시즌 스위스 슈퍼리그 강등 그룹 36라운드에서 FC취리히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그라스호퍼는 3연패를 기록하며 남은 2경기 다이렉트 강등 사투를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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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스위스 명문 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의 몰락이 계속되고 있다. 모기업 LAFC를 향한 팬들의 거센 시위와 사령탑 교체까지 겪었지만, 뼈아픈 3연패를 당하며 강등권을 피하지 못했다.
그라스호퍼는 10일 오전 1시(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슈타디온 레치그룬트에서 열린 2025-26시즌 스위스 슈퍼리그 강등 그룹 36라운드에서 FC취리히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그라스호퍼는 3연패를 기록하며 남은 2경기 다이렉트 강등 사투를 이어가게 됐다.
경기 초반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 35분 에마뉘엘 침바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득점의 주인공 침바가 전반 종료 직전 상대 복부를 가격하는 파울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수적 열세에 놓인 그라스호퍼는 후반에만 내리 2골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후반 22분 페널티킥 동점 기회마저 실축으로 날리면서 결국 무너졌다.
페터 차이들러 신임 감독은 부임 후 첫 경기에서 승점을 노렸으나, 팀의 고질적인 집중력 부족을 해결하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 스위스 슈퍼 리그 정규 라운드를 마친 뒤, 강등 그룹에 속한 그라스호퍼는 현재 승점 27점으로 11위에 있고, 최하위 빈터투어보다 승점 4점 차로 앞서고 있다.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 12위는 강등 직행이기에 남은 2경기 다이렉트 강등이라도 피해야 한다.

그라스호퍼가 이토록 처참하게 무너진 배경에는 구단 운영 주체인 LAFC와의 갈등이 영향을 끼쳤다. 지난 시즌 손흥민을 영입하며 미국 내에서 승승장구 중인 LAFC는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그라스호퍼를 인수했지만, 결과는 파행 운영이었다. 지난 1년간 무려 6명의 감독이 교체되는 등 불안정한 운영 속에 팀은 리그 11위로 추락했다.
참다못한 그라스호퍼 팬들은 지난달 공개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경기장 입장을 거부하고 "당장 꺼져라, 우리는 축구 볼 기분이 아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며 거세게 항의했다. 결국 LAFC 측은 "팬들의 목소리를 알고 있다"며 구단 지분 매각 의사를 공식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LAFC가 사실상 손을 떼고 감독까지 교체했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냉담하다. 리그 3연패를 당하며 11위에 머문 그라스호퍼는 이제 2부 리그 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차이들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축구적으로 훌륭하진 않았지만 투지는 보았다. 다음 경기 빈터투어전에서 승리해 좋은 분위기로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겠다"고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공격수 미하엘 프레이 역시 "심판이 마지막 경기의 종료 휘슬을 불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승점을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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