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캠핑, 이것만은 ‘꼭’

전기차의 보급으로 캠핑의 패러다임이 ‘차박’에서 ‘전기차박’으로 진화했다. 엔진 소음 없는 고요함과 무궁무진한 전력 활용은 큰 장점이지만, 안전하고 즐거운 캠핑을 위해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다.
① ‘방전 제한량’ 반드시 설정을
전기차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차량의 배터리 전력을 외부로 끌어 쓰는 V2L 기능이다. 하지만 사용 전 꼭 지켜야 할 철칙이 있다. ‘방전 제한량’을 반드시 설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캠핑 후 무사히 귀가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복귀에 필요한 최소 전력(보통 20~30%)을 남겨두지 않으면 안 된다. 전력이 없으면 차량이 스스로 전원을 차단해 방전으로 인해 견인차를 부르는 낭패를 볼 수 있다.
② 시동 끌 땐 ‘유틸리티 모드’로
쾌적한 취침을 위해 시동을 켜지 않고 에어컨이나 히터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유틸리티 모드’(캠핑 모드)가 활성화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모드를 켜지 않은 채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주행용 배터리가 아닌 12V 보조배터리 전력이 소모돼 다음날 아침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는 방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배터리 잔량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적절한 환기구를 확보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③ 배터리 열 관리와 안전
고전력 기기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차량 배터리 보호를 위해 냉각팬이 작동할 수 있는데 이는 정상적인 반응이다. 다만 외부로 연결되는 V2L 커넥터 부위에 먼지나 이물질이 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우천 시 습기가 침투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반드시 차량 허용 전력 규격에 맞는 멀티탭을 사용하고 한꺼번에 많은 기기를 연결해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즐거운 캠핑을 마무리할 수 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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