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말 못 하면 큰일 나요” 필수 스펙 된 한국어…전 세계 학교 수업 4년 새 54% 폭증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2026. 5. 1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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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이 빠르게 늘고 있다.

K팝과 K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넘어 한국 유학·취업 수요까지 커지면서 해외 초·중·고교 한국어반과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자가 동시에 급증하는 모습이다.

김 의원은 "한국어반을 개설한 해외 학교가 4년 새 50% 넘게 늘어난 것은 한류 확산과 정부 지원이 맞물린 결과"라며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 채택 지원 사업 예산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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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새 54% 늘어난 한국어반
TOPIK도 ‘필수 스펙’ 됐다
한국어 수업 중인 파라과이 학교. 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이 빠르게 늘고 있다. K팝과 K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넘어 한국 유학·취업 수요까지 커지면서 해외 초·중·고교 한국어반과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자가 동시에 급증하는 모습이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어반을 운영 중인 해외 학교는 2777곳으로 집계됐다. 2021년 1806곳과 비교하면 4년 새 54% 증가한 규모다.

해외 학교 내 한국어 수업은 매년 가파르게 늘었다. 2022년 1928곳, 2023년 2154곳, 2024년 2526곳으로 증가세가 이어졌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9.9% 늘며 처음으로 2700곳을 넘어섰다.

이들 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수도 크게 증가했다. 2021년 17만563명이던 학생 수는 올해 23만6089명으로 늘어 4년 만에 38% 증가했다. 최근 1년 증가율만 6.1%에 달했다.

한국어반 운영 국가는 지난해 기준 47개국으로 집계됐다. 최근 증가 폭이 가장 큰 국가는 우즈베키스탄이었다. 1년 새 한국어반 운영 학교가 68곳 늘었고, 이어 스리랑카(43곳), 베트남(37곳), 필리핀(26곳), 브라질(24곳), 미국(21곳) 순이었다.

반면 체코·이탈리아·노르웨이·조지아·에티오피아·몰도바·투르크메니스탄 등은 한국어반 운영 학교가 단 1곳에 그쳤다.

교육부는 한국어 수요 증가 배경으로 K컬처 확산과 한국 유학 수요 확대를 꼽았다. 여기에 한국 정부의 한국어반 운영 지원, 교재 보급, 현지 교원 양성 사업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정부 차원의 지원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지난 3월 필리핀과 베트남을 방문해 한국어 교육 협력 확대와 지원 강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응시하는 수험생. 연합뉴스

외국인의 한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국가공인시험 TOPIK 열기도 뜨겁다.

TOPIK 응시자는 2021년 약 33만명에서 2024년 49만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약 55만명 수준까지 증가했다. 4년 만에 응시자가 20만명 넘게 늘어난 셈이다.

TOPIK은 현재 단순 어학시험을 넘어 사실상 한국 체류와 유학의 ‘필수 관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 TOPIK I(1~2급)은 비자 취득 과정에서, TOPIK II(3~6급)는 국내 대학 입학과 졸업, 취업 등에 폭넓게 활용된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대학 입시 외국어 선택 과목에 한국어가 포함됐고, 홍콩 등 일부 국가에서도 TOPIK 성적을 대학 입학 평가에 반영하면서 수요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의원은 “한국어반을 개설한 해외 학교가 4년 새 50% 넘게 늘어난 것은 한류 확산과 정부 지원이 맞물린 결과”라며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 채택 지원 사업 예산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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