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돋보기-청주시장 선거] `정치적 재기' vs `사상 첫 연임'
무능한 시정 교체 vs 현안 완성 … 치열한 경쟁 예고

[충청타임즈] 충북 지역 최대 승부처이자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밀집한 청주시의 차기 수장을 뽑는 청주시장 선거는 거댱양당 후보에 무소속 후보가 도전하는 3파전으로 치러진다.
10일 기준 청주시장 선거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장섭(63) 전 국회의원(청주 서원)과 국민의힘 이범석(59) 현 시장, 무소속 한현구(63) 율량사천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전 청주시 공무원) 등 3명이다.
거대양당 두 후보 모두 충북대를 졸업한 동문이지만 살아온 이력과 정치적 기반은 크게 대조적이다.
제천 출생인 민주당 이장섭 후보는 충북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학생운동과 사회운동에 헌신했다.
이후 노영민 전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해 국회의장 비서관, 문재인 청와대 경제수석실 선임행정관, 충청북도 정무부지사 등을 역임하며 중앙정치와 지방행정 경험을 두루 쌓았다.
이를 발판 삼아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청주 서원구 국회의원으로 원내 진입에 성공했으나 4년 뒤 치러진 총선에서 공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이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청주시장 출마로 방향을 선회, 당내 6인 경선을 뚫고 결승선에 안착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 이범석 후보는 청주 출생으로 충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제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첫발을 들였다. 충북도 정책기획관,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관, 청주부시장 등을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통해 역대 최연소(당시 55세) 청주시장으로 시정 지휘봉을 잡은 그는 무난히 재선 가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당 공관위의 갑작스러운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 시장은 즉각 재심을 청구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고 결국 경선 기회를 다시 얻어내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최종 후보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이 시장이 본선에서 승리할 경우, 1995년 민선 단체장 선거가 도입된 이래 최초로 `연임에 성공한 첫 시장'이라는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재선 시장으론 한범덕 전 시장이 있지만, 징검다리 당선이었다.
다만 이 시장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중대시민재해 위반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은 선거 기간 내내 사법리스크이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예비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현구 전 청주시 공무원은 무소속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무능한 시정 교체론'을, 국민의힘은 `시정 연속성과 현안 완성론'을 전면에 내세워 팽팽히 맞설 것"이라며 "서로 판이한 길을 걸어온 두 후보의 승부에 지역 유권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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