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시흥시장 후보 공모 또 연장… 무투표 당선 가능성
신청 전무… 11일까지 기간 늘려
현재 공천 확정 민주 임병택 유일

국민의힘이 시흥시장 후보 공천 신청자가 전무하자 추가 공모 기간을 재차 연장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임병택 후보 외에 마땅한 대항마가 없어 무투표 당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1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 시흥시를 제외한 30개 지역의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이 완료됐다.
당초 국민의힘은 공석인 시흥시장 후보를 배출하기 위해 지난 7일까지 추가 공모를 받았다. 하지만 추가 공모에도 공천 신청자가 없자 당은 11일 오후 6시까지 추가 공모 기간을 연장했다.
앞서 중앙당 공관위는 시흥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하고 적합한 인물을 물색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해 추가 공모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14~15일 이틀간 6·3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예정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끝내 시흥시장 후보를 찾지 못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흥시장이 무투표로 당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날 현재까지 시흥시장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건 민주당 소속 임병택 후보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예비후보 명단에도 민주당 외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는 전무한 상태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국민의힘이 시흥시장 후보자를 부지런히 물색하고 있지만 여건은 녹록지 않다. 시흥시가 보수 정당엔 대표적인 험지로 꼽히기 때문이다.
시흥시는 지난 2010년부터 네 차례의 지방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특히 지난 제21대 대선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도내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57.14%)을 기록한 곳이기도 하다.
상황이 이렇자 국민의힘 내에서는 시흥시장 후보를 내지 못하는 사태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제1야당인데 수도권 시장 후보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상황까지 와서 답답하다”며 “보수 정당에 험지이고 당에 대한 여론도 좋지 않아, 추가 공모에 선뜻 나설 신청자가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토로했다.
경기도 선거를 견인하고 중앙당 지원 유세를 이끌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시흥시장 후보 구인난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출마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규준 기자 kkyu@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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