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월동 5·18구묘지 ‘민주공원’ 조성 본궤도
200억 전액 국비 투입 2029년 준공 목표
역사관·열사유영봉안소 등 추모마당 조성
세계인이 찾는 ‘K-민주주의 순례지’ 구상

광주시는 5·18 구묘지를 추모와 시민 휴식 기능을 갖춘 시민친화형 민주공원으로 조성해 세계인이 찾는 ‘K-민주주의 순례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최근 시청에서 5·18 민주화 공법단체, 광주·전남추모연대 등 관련 단체, 민족민주열사묘역 성역화사업 추진협의체 위원들과 차담회를 열어 ‘빛의 혁명 발원지 5·18 구묘지 민주공원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사회적 합의안’을 마련했다.
세부 사항은 향후 추진협의체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5·18 구묘지 민주공원 사업은 광주시가 중앙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지속적인 설명과 설득을 펼친 결과, 5·18 사적지 지정 이후 28년 만에 총사업비 200억원 전액을 국비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5·18 구묘지를 ‘빛의 혁명 발원지’이자 ‘K-민주주의 산교육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한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5·18 구묘지를 추모와 시민 휴식 기능을 갖춘 시민친화형 민주공원으로 조성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5·18 구묘지에 대규모 야외 추모를 위한 행사마당과 박석마당을 조성하고 내부 추모 행사를 위한 다목적 행사공간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전시공간인 역사관과 민족민주열사 유영봉안소도 신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차량 주진입로 이설, 국립5·18민주묘지 연계 보행자 추모객을 위한 진입 마당 조성, 도시공사 사무소, 매점, 화장실 등 낙후된 시설 철거 및 신축, 방문자센터, 카페테리아 등 추모객·방문자 편의시설 설치, 노후 공원시설 정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2023년 3월 관련 단체 대표들과 추진협의체를 구성한 이후 15차례 추진협의체 회의와 50여회의 단체별·개별 설명 및 논의 등을 거쳐 이번 합의를 도출했다.
광주시는 합의안을 바탕으로 건축기본계획 수립, 개발제한구역 및 공원 조성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후 역사관 콘텐츠 개발과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5·18 구묘지 민주공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5·18 구묘지를 광주정신이 살아 숨 쉬는 빛의 혁명 발원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오랜 숙의와 사회적 합의를 통해 본격 추진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5·18 구묘지가 세계인들이 찾는 K-민주주의 순례지이자 인류의 소중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5·18 구묘지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이 최초로 안장된 장소이며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창작 배경지로도 알려져 있다.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이한열 열사를 비롯한 민족민주열사들이 안장된 5·18정신 계승의 상징적 공간이다./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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