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진보 2 vs 보수 1명 확정

정운 2026. 5. 1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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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이대형·임병구 대진표
역대 ‘후보 단일화’ 당선에 긍정
중앙정치 ‘바람’과 다른 양상

6·3 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선거 대진표 완성 후 첫 주말을 맞은 10일 각 후보자들이 행사장을 찾아 표심잡기에 들어갔다. 도성훈·임병구 예비후보는 동구 만석초등학교 총 동문회 체육대회를 찾아, 이대형 예비후보(사진 가운데)는 인천시청 애뜰광장에서 열린 인천범시민 궐기대회를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6.5.10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6·3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두고 인천시교육감 선거 대진표가 완성됐다. 도성훈 현 인천시교육감, 이대형 경인교육대학교 교수, 임병구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 등 3명(이상 가나다순)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인천에서는 2010년 교육감 주민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진보 진영 내 2명의 후보가 나섰다. 반면 보수 진영은 진통 끝에 온전한 단일화를 이뤄냈다. 중도를 표방하는 후보가 없어 이번 선거는 ‘진보 대 보수’의 선명한 대결 구도 속에서 ‘진보 진영 표 분산’이 변수로 떠올랐다.

역대 선거를 살펴보면 주민직선제로 처음 치러진 2010년을 제외하면 후보 단일화가 당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010년 선거에서는 나근형 후보를 포함해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사가 5명이나 출마했다. 진보 진영은 당시 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쳐 이청연 후보를 내세웠으나, 앞서 관선으로 두 차례 교육감을 역임한 나 후보에게 0.35%p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2014·2018·2022년 선거에선 진보 진영이 내세운 단일 후보가 내리 승리했다. 2014년에는 이청연 후보가, 2018·2022년엔 도성훈 후보가 잇따라 당선했다.

이 3차례 선거에서 보수 진영이 패배한 원인 중 하나로는 후보 단일화 실패가 꼽힌다. 2014년 선거에서는 보수 성향인 안경수·이본수 후보가 출마했는데 진보 진영의 이청연 후보에게 패했다. 안경수·이본수 후보의 득표율 합은 47.27%로, 이청연 후보(31.89%)보다 15%p 이상 높았다. 당시 중도 성향 김영태 후보는 20.8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도성훈 현 교육감이 당선한 2018년 선거에선 보수 성향의 최순자·고승의 후보가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2022년엔 보수 진영이 최계운 후보로 단일화를 이뤘으나, 중도를 표방한 서정호 후보가 출마하면서 중도·보수 표가 분산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교육감 선거는 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진다는 점에서 국내 정치 상황이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국정안정론과 정권심판론으로 대표되는 중앙정치의 소위 ‘바람’에 크게 흔들린 인천시장, 인천 군수·구청장 선거 등과 다른 양상을 보여왔다.

진보 성향의 인천시교육감이 잇따라 3차례 선출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인천시장 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가 번갈아가면서 당선했다. 2014년에는 유정복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가, 2018년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각각 승리했다. 2022년엔 유정복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군수·구청장 선거도 2014년 새누리당이 10곳 중 과반인 6곳을 가져갔다. 2022년 선거 때도 국민의힘이 7곳이나 차지했다.


인천시교육감 선거가 바람을 잘 타지 않는다 해도 매번 후보들은 현수막이나 점퍼 등을 통해 자신의 정치성향을 드러내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진보 성향인 도성훈·임병구 예비후보는 선거 활동 중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케 하는 파란색을 주로 활용한다. 이대형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상징색인 붉은색 계열이나 흰색 등을 번갈아 사용하고 있다.

각 예비후보가 정한 슬로건을 보면 향후 선거 전략을 예상할 수 있다.

도 예비후보는 ‘읽걷쓰AI로 완성하는 학생성공시대’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현직 교육감으로서 그간 추진한 교육정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임 예비후보는 진보 진영 내 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친 ‘진짜’ 민주진보 교육감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학생의 하루를 바꾸는 교육감’이란 슬로건 아래 각 공약에는 현 교육정책에 대한 비판 등이 담겼다.

이 예비후보는 ‘올케어(All Care) 인천 교육’이란 슬로건을 통해 진보 교육감 12년 인천교육을 ‘퇴행과 위기의 시대’라고 비판한다. 그는 기초학력 복구를 위한 예산 500억원 이상 편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운 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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