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 대한민국 G3 이끌 교두보…압도적 성과로 보은”

이아진 기자 2026. 5. 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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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
“힘 있는 여당 후보” 자신감
중앙 정치·인적 네트워크 바탕
인천 성장 가능성 현실화 구상

'공항·항만' 성장 엔진 초점
인천공항 중심 글로벌 경제권 조성
'항만 발전' 해수부 권한 이양 검토

지역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인천대 의대 설립' 필요성 공감대
'공공의료복지타운' 조성도 제안

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 추진
신약 개발 포함 산업 생태계 확장
고급 인재 모이는 자족 도시 조성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가 지난 8일 미추홀구 당찬캠프에서 인천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인천은 대한민국을 세계 3대 강국(G3)으로 이끌 핵심 교두보가 될 것입니다."

지난달 22일 공식 출마 선언에서 "저를 키워준 인천에 압도적 성과로 은혜를 갚겠다"고 공언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는 자신이 인천을 발전시킬 적임자라며 '힘 있는 여당 후보'를 강조하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 8일 미추홀구 '당찬캠프'에서 진행된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국가로 도약하려면 국내 각 도시들이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해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며 "특히 인천은 수도권에서 가장 큰 발전 가능성을 가진 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이미 많은 것이 완성돼 있다. 인천은 경기도에 비해서 더 빠르고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도 지녔다"며 "인천이 대한민국을 선도 국가로 만드는 데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풍부한 중앙 정치 경험과 정계·관료 등 인적 네트워크를 가진 그는 이를 바탕으로 인천의 성장 가능성을 현실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인사인 박 후보는 2024년 원내대표로 선출돼 당시 당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안정적으로 당을 관리하고 다양한 구성원을 아우른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 후보는 "제가 중앙 정치 기회를 접고 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인천이 그만큼 중요한 도시이기 때문"이라며 "인천에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보다 더 큰 기회가 올 것이다. 우리 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박 후보와 일문일답.

▲공항경제권 조성과 항만 경쟁력 강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 인천의 가장 큰 강점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제가 제시한 'ABC+E(인공지능·바이오·콘텐츠·에너지)' 전략 가운데 첫 번째인 AI도 공항·항만 중심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를 활용하면 복잡한 물류·운송 체계를 효율화할 수 있다. 첨단 항공산업과 글로벌 비즈니스를 인천공항 중심으로 연결해 일자리와 산업이 모이는 글로벌 공항경제권을 완성하겠다. 항만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해양수산 분야 권한의 지방 이양 필요성도 고민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준설토 처리 문제가 있다. 현재는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투기장에만 준설토를 반입할 수 있어 실제 준설 비용보다 운반 비용이 더 많이 든다. 해수부 권한을 가져오기가 쉽지 않겠지만 이런 제도 개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공공의료 강화와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둘러싼 여건이 녹록지 않다.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 인천은 공공의료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고 시민사회 역시 오랫동안 공공의료 확충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특히 시민사회에서는 국립대인 인천대에 공공의대를 설립해 지역 공공의료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의대 정원 문제 등 현실적 어려움은 있지만 인천에 공공의대는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고 본다. 원도심에는 공공요양시설과 공공산후조리원, 어린이병원을 집적화한 '공공의료복지타운' 조성도 고민하고 있다. 유정복 후보가 시장 재임 당시 인천의료원의 옛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이전을 추진했지만 지역사회 반발로 진전되지 못했다. 공공의료복지타운의 경우 구체적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 사업을 추진하면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국제공항을 보유한 인천은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의 최적지라고 생각한다.

▲수도권매립지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 올해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가 시행되면서 수도권매립지는 사실상 종료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는 게 맞다. 다만 예외적 직매립으로 16만t 반입이 허용됐는데 그 부분이 과도하게 많은 것 같아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남아 있다. 생활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대체 매립지와 소각장이 요구된다. 대체 매립지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지방선거가 끝나면 수도권 광역단체장들과 매립지 종료와 관련된 추가 협의가 있어야 한다. 소각장도 조속히 완비돼야 한다.

▲수도권 중첩 규제로 강화·옹진지역 낙후도가 심화하고 있다. 규제 완화 방안은 무엇인지.

- 일단 기회발전특구 제도는 지정 대상에서 수도권을 제외하고 있지만 예외 사항이 있다. 접경지역인 강화·옹진군과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영종·청라국제도시는 특구 지정이 가능하다. 이 범위 안에서 충분히 우리가 필요한 발전 방향을 잡아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원도심 성장 동력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달라.

-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인천은 성장관리권역과 과밀억제권역으로 나뉘어 있다. 경제자유구역과 강화·옹진은 성장관리권역에 포함되지만 원도심은 과밀억제권역으로 묶여 있어 학교나 공장 등 대규모 시설 유치에 제약이 많다. 원도심은 기존 공간을 재구조화하고 주거 환경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 우선 제물포구 개항장은 역사성과 정체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싶다. 인천 문학경기장은 청라 돔구장 개장 이후 5만명 이상 들어갈 수 있는 스타디움으로 조성하려 한다. 대형 실내 공연장으로 조성해 K-콘텐츠 거점으로 키우는 게 목표다. 나머지 한 곳은 캠프마켓이 자리한 부평이다. 대표적 원도심이면서 문화도시로 불리는 부평에 대규모 첨단 도서관을 유치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인천시장 취임 시 중앙정부 협력을 통해 첫 번째로 풀어나갈 과제는 무엇인지.

- 시장 개인의 힘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건의할 핵심 과제다. 지금 인천 바이오산업은 위탁생산(CMO) 중심에 머물러 있지만 앞으로는 신약 개발까지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로 확장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과학기술원 수준의 고급 인재들이 모이고 인천 청년들도 지역에서 꿈을 키울 수 있는 자족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영종과 강화를 연결하는 '서해남북평화도로'를 국도로 지정하는 문제다. 남북 간 평화가 정착되면 인천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특히 평화도로 국도 지정은 평화를 향한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것이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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