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5월의 관광지' 눈길, 명산·호수·맛집…안성맞춤 나들이 명소 가득

이명종 기자 2026. 5. 1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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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거리
칠곡호수공원, 노을빛 속 음악분수 절경
삼죽 국사봉, 맨발 산행·바위전망대 유명
금광호수 하늘전망대, SNS 핫플 입소문

>>> 먹거리
빵오피어·오복시루 등 디저트 카페 즐비
자연 속 힐링은 덤…연인·가족 문전성시

>>> 탈거리
5월까지 주말마다 시티투어 운행
서울·대전 출발…야간 코스도 운영
만물이 소생하는 5월, 자연이 주는 싱그러움은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을 자아낸다. 여행은 삶에 에너지를 주고 인생의 또 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도시의 번잡함을 벗어나 혼자서 하는 여행도 이제는 대세가 됐다. 특히 경기도 안성은 자연과 역사, 식도락이 조화된 관광지가 명소로 관심을 받고 있다. 새롭게 조성된 칠곡호수공원, 등산객들의 보물로 불리는 삼죽 국사봉, 인생 사진의 명소가 된 금광호수 하늘전망대, 여행의 꽃인 먹거리 등 하루로는 부족한 명소들로 가득하다. 여기에 안성을 편히 둘러볼 수 있는 시티투어까지, 이제 안성으로 향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해졌다. 화창한 날씨와 함께 봄의 전성기를 맞은 안성으로 떠나보자.
▲ 금광호수 하늘전망대는 안성을 찾는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명소가 됐다. /사진제공=안성시

▲노을빛 위로 장식하는 음악분수…칠곡호수공원 '로컬명소'

안성시 원곡면에 자리한 칠곡호수가 최근 공원 조성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풍경이 되고 있다. 지난 3월 말 문을 연 이곳은 주차장과 산책로, 쉼터, 보행교, 수변데크, 음악분수 등을 갖추며 '머물고 싶은 호수'로 거듭났다. 개장 이후 시민과 관광객의 발걸음이 계속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곳의 변화는 단순한 공원 조성을 넘어섰다. 금광호수 하늘전망대와 연결되는 '호수 관광벨트'의 한 축으로, '노을빛이 아름다운 호수'라는 주제 아래, 감성과 힐링, 낭만이 넘치는 장소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저녁 노을빛이 물들기 시작하면, 공원의 상징인 음악분수 '기억의 빛'이 물줄기를 쏘아 올리며 이곳의 진짜 이야기가 펼쳐진다. 국내 최초로 3·1운동을 주제로 한 음악분수는 127개의 물줄기와 함께 일제히 하늘로 솟구치며 색다른 장관을 연출한다. '127'이라는 숫자는 1919년 3·1운동 당시, 전국 3대 실력 항쟁지로 꼽힌 안성의 역사적 의미가 서려 있다. 이는 안성의 만세운동 참가자 127명을 기리는 것으로, 물줄기 하나하나에 선조들을 향한 존경과 감사를 표현하고 있다.

워터스크린 위로는 AI로 구현된 독립운동가의 형상이 떠오르고, 동아방송예술대학교 학생들의 연출이 더해지며 더욱 입체적인 장면이 살아난다. 여기에 지역 초등학생들이 그린 그림까지 어우러지며 분수는 어느새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가 된다.

음악분수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저녁 8시, 주말 및 공휴일에는 저녁 8시와 9시 두 차례 펼쳐진다. 노을을 바라보며 여유를 만끽하고, 분수와 함께 밤을 맞이하는 칠곡호수는 지금 안성에서 가장 떠오르고 있는 여행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칠곡호수공원의 상징인 음악분수 '기억의 빛'은 국내 최초 3.1운동을 주제로 127개의 물줄기가 솟구치며 장관을 연출한다. /사진제공=안성시

▲ 삼죽 국사봉서 산행하고 절경 감상

해발 444.5m, 안성시 삼죽면에 위치한 국사봉은 한남정맥의 인증지로, 전국 등산객들 사이에서 명성이 높은 보물 같은 산이다. 특히 이곳은 자연과 물아일체(物我一體)가 될 수 있는 맨발산행으로 유명하다.

등산로 입구에 들어서면 신발장과 세족장이 설치돼 있고, 수려하게 닦인 흙길에 발바닥이 닿는 순간, 기분 좋은 산행이 시작된다. 지압인지 해방감인지 모를 묘한 느낌이 발바닥에서 온몸으로 퍼진다. 중간중간 쉬어 갈 수 있는 벤치가 놓여 있고, 수국 포토존과 바위 포토존도 마련돼 즐거움을 더한다. 힘들면 잠시 멈추고, 자연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다다른다.

국사봉 등산로는 총 다섯 개 코스가 있으며, 가장 많이 찾는 입구는 KGC인삼연구시험장 (안성시 삼죽면 배태리 산 104-1) 쪽이다. 1구간(2km·2시간)부터 5구간(4.85km 4시간) 코스까지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국사봉 정상에 올라서면 드넓은 산과 멋진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고 조금 더 이동하면 또 다른 명소인 바위 전망대가 기다리고 있다. 특히 바위 전망대는 아름다운 일출은 물론, 산봉우리들이 섬처럼 떠오르는 구름바다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산행 후에는 주변 관광지도 놓쳐서는 안 된다. 3.8㎞를 순환하는 덕산호수 둘레길, 무료 개방된 동아방송예술대학교 갤러리와 이경순소리박물관,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길을 품은 풍산개마을 등 국사봉 등산으로 하루 종일 행복을 누릴 수 있다.
▲ 삼죽 국사봉 전망대를 하늘에서 내려다 본 모습. /사진제공=안성시

▲ 금광호수 하늘전망대…사랑·우정·감성 만발!

안성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금광호수는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이다. 지난해에는 하늘전망대, 박두진문학길, 수변화원 등이 어우러지며 누적 관광객 36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토대로도 작용하고 있다.

특히 금광호수 하늘전망대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정상에 올라서면 마치 하늘 위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을 누릴 수 있다. 발아래로는 잔잔한 호수가 펼쳐지고, 동시에 금북정맥의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탁 트인 시야가 주는 개방감은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와 피로감을 한순간에 날려버릴 수 있는 순간을 선사한다.

하늘전망대의 인기는 SNS 등 온라인 공간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방문객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공유되며 입소문을 타고, 금광호수는 '핫플레이스'가 됐다. 실제로 한 플랫폼에서는 관련 영상이 144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 한 번 먹으면 입안에서 사르르…안성맛춤 디저트 가득!

호수와 명산에서 힐링을 만끽했다면, 카페로 자리를 옮겨보자. 안성은 천혜의 자연을 배경으로 곳곳에 특색있는 카페들이 자리했고, 저마다 자랑하는 디저트를 선보이며 주말마다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른바 '카페 투어'를 즐기려는 연인과 가족, 친구들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특히 시는 2024년부터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특화 디저트를 발굴해 관광 기념품으로 육성하기 위한 '안성맛춤 디저트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성쌀, 배, 포도, 한우 등을 활용한 개성있는 디저트들이 탄생하며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안성의 디저트가 도시의 브랜드를 바꾸고 있는 이유다.

지난해 공모전에서 선정된 디저트들은 한층 강화된 맛과 비주얼로 남다른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카페 '십삼월'의 '빵오피어'는 안성 배를 활용한 페이스트리로, 바삭한 겉면을 깨무는 순간, 부드럽게 퍼지는 배의 달콤함이 입안을 채우며 은은한 과일 향이 여운처럼 남는다.

카페 '온숲'의 디저트는 색다른 조합으로 눈길을 끈다. 안성 한우로 만든 라구 소스와 치즈가 더해진 소금빵은 물론, 안성 쌀 포도롤, 에이드 등이 부드러움과 청량함으로 균형을 맞춘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시도도 돋보인다. '오복시루'의 '두텁맛춤'은 쫀득한 식감과 절제된 단맛으로 떡의 매력을 세련되게 재해석했으며, 단호박 인절미와 흑임자 인절미는 고소함과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목적지나인'의 '배찰빵'은 안성 배의 풍미를 쫀득한 찹쌀 식감에 담아냈고, '풍사니랑'의 '풍사니 샌드'는 고소한 쿠키 사이에 감각적인 재료를 더해 누구나 즐기기 좋은 디저트로 완성됐다. '꼬르메움'의 '안성맞춤쌀 쉬폰케이크'도 섬세한 비주얼과 균형 잡힌 맛으로 디저트의 감각적인 확장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태이'의 미니 설기, 안성맞춤 개성주악은 고삼호수의 풍경과 전통 한과에서 영감을 얻어, 눈으로 먼저 즐기고 입으로 완성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이처럼 안성의 디저트는 단순히 '먹는 것'을 넘어, 여행의 기억을 새롭게 하는 매개가 되고 있다.
▲ 안성시는 시티투어버스도 운영하며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과 힐링을 전하고 있다. 사진은 관광객들이 딸기수확체험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안성시

▲ 안성시티투어로 알찬 여행

마지막으로 운전 걱정 없이 편하게 여행하고 싶다면, 안성시티투어를 추천한다. 올해 봄 코스는 5월까지 매주 주말에 운행되며 기존 출발지인 서울 외에 대전이 새롭게 추가됐다. 충청권 여행자들도 이제 부담 없이 안성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먼저, 서울 출발 코스는 안성 3·1운동기념관, 안성팜랜드, 남사당공연, 수확 체험 등으로 이어지며 대전 코스는 안성맞춤박물관, 안성팜랜드, 남사당공연, 금광호수 하늘전망대 등을 방문한다. 이용 요금은 서울출발 3만6900원, 대전출발 2만9900원으로 가성비도 좋아 해마다 사전 예약이 조기에 마감되고 있다. 이와 함께 안성의 색다른 밤을 느낄 수 있는 야간 코스도 운영돼 눈길을 끈다. 이는 서울에서 출발해 안성시장, 남사당공연, 금광호수 하늘전망대, 칠곡호수 음악분수 등을 둘러보며, 참가비는 1만9900원이다.

오는 10월에는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개최와 연계해 금광호수와 바우덕이 축제장, 팜랜드 등을 묶은 기획 코스도 운영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제 안성은 '얼마나 머물며 무엇을 경험하는가'를 제시하는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칠곡호수공원과 금광호수, 국사봉 등 안성만의 자연 자원에 휴식과 체험, 미식 요소를 더해 누구나 머물고 싶은 체류형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상에 지친 시민과 관광객들이 안성에서 온전한 쉼과 재충전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이라며 "가족, 연인, 혼행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여행지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안성=이명종 기자 lmj@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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