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S노조 “DX에 성과급 1%도 양보 못한다”

이상현 2026. 5. 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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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권을 위임받은 최대 노조가 반도체 이외 부문에 대한 이익 공유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다른 노조가 공정대표의무 위반 신고를 검토하는 등 최대 노조의 독주에 대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3대 노조이자 DX부문 직원 중심의 삼성전자노동조합동행(이하 동행노조)은 지난 8일 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에 공문을 보내 사후조정 과정에서 전사공통재원(영업이익 기준 최소 1% 이상)의 활용으로 DX·디바이스솔루션(DS) 간 불합리한 성과급 구조를 개선해줄 것, 공동교섭단 내 논의된 별도요구안 15건에 대해 제외되지 않도록 할 것, 전사 차원의 특별성과급 지급 등 자신들의 안건도 반영해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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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삼노·동행노조, ‘성과급 배분’ 제안
초기업노조, ‘공통재원 포함’ 고려 안해
“최승호, 전삼노 제안 묵살” 비판 제기
삼성전자 첫 과반노조 지위를 확보한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노조원들이 지난달 23일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투쟁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교섭권을 위임받은 최대 노조가 반도체 이외 부문에 대한 이익 공유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다른 노조가 공정대표의무 위반 신고를 검토하는 등 최대 노조의 독주에 대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오는 11~12일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사후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노조 공동투쟁본부 내부에서는 교섭 안건을 둘러싼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핵심은 반도체 부문뿐 아니라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도록 전사 공통재원을 교섭 안건에 포함할지 여부다.

2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과 완제품(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조합원들은 전사 공통재원을 확보해 성과급을 일부라도 나눌 방안을 마련하자는 입장이다.

3대 노조이자 DX부문 직원 중심의 삼성전자노동조합동행(이하 동행노조)은 지난 8일 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에 공문을 보내 사후조정 과정에서 전사공통재원(영업이익 기준 최소 1% 이상)의 활용으로 DX·디바이스솔루션(DS) 간 불합리한 성과급 구조를 개선해줄 것, 공동교섭단 내 논의된 별도요구안 15건에 대해 제외되지 않도록 할 것, 전사 차원의 특별성과급 지급 등 자신들의 안건도 반영해줄 것을 요구했다.

동행노조는 초기업노조·전삼노와 공동교섭본부를 꾸리고 사측과 임금협상을 벌여왔지만, 초기업노조 측이 반도체 부문에만 유리한 성과급 제도를 주장하고, 자신들의 의견을 무시·비하했다며 본부에서 탈퇴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사후조정의 노측 대표인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이하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전사 공통재원은 안건에 포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지금까지 사측과 협상에서 DS 부문 성과급 요구에 치중하고 있을뿐 실적이 악화한 DX 부문 임직원 처우에 대한 요구는 제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와 노조 커뮤니티에서는 올해 초 전삼노가 초기업노조에 위임한 교섭권을 회수하고, 사후조정에 참여할 노측 위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 노조원은 “최승호 위원장이 본인 공로만 내세우려고 전삼노 제안을 의도적으로 묵살하고 있다”며 “사후조정 교섭단에 DX 목소리를 반영할 인물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간 진행된 노사 교섭이 실패하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도 결렬된 만큼 이번 사후조정은 초기업노조가 아닌 전삼노가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사측은 특별 포상을 제시하고, 메모리 사업부 직원에 대한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약속했다. 하지만 노측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성과급 상한 폐지를 제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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