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선 격전지를 가다] 출신·이력 '상반' 천안시장 후보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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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수부도시 천안의 시장은 민선 8기까지 30여 년간 행정가나 기업인 출신 정치인 일색이다.
1995년 초대 민선 1기와 2기 천안시정을 이끈 이근영 전 시장은 관선 때도 천안시장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시민사회운동가 출신이 무소속으로 민선 천안시장에 도전한 사례는 있었지만 여당 공천을 받아 본선거에 등판하기는 장기수 후보가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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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충남 수부도시 천안의 시장은 민선 8기까지 30여 년간 행정가나 기업인 출신 정치인 일색이다. 1995년 초대 민선 1기와 2기 천안시정을 이끈 이근영 전 시장은 관선 때도 천안시장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민선 3기부터 5기까지 내리 3선에 성공한 성무용 전 시장은 기업 대표이사와 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했다. 민주당(구 새정치민주연합) 천안시장 시대를 개막한 구본영 전 천안시장과 그에 이어 천안시장에 두 번 뽑힌 박상돈 전 시장도 각각 국무총리실 1급 관리관, 대천시장 등 행정가로 주요 경력을 쌓았다.
6·3 지방선거로 선택되는 민선 9기 천안시장은 행정가나 기업인 범주를 벗어날 수 있을까? 일단 변화의 기세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싹 텄다. 거듭된 경선의 치열한 문을 뚫고 공천을 거머쥔 장기수(57) 민주당 천안시장 후보는 천안서 시민운동가로 활약하며 천안시의회 부의장 등 제도권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시민사회운동가 출신이 무소속으로 민선 천안시장에 도전한 사례는 있었지만 여당 공천을 받아 본선거에 등판하기는 장기수 후보가 최초다. 역대 민주당 천안시장 후보 가운데 천안서 태어나지 않았거나 초중고 가운데 한 곳도 나오지 않은 이도 장기수 후보가 유일하다.
인권변호사와 풀뿌리 시민사회단체 활동 경력을 발판 삼아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등을 거쳐 국정 최고책임자 지위에 오른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 방식을 염두에 둔 듯 장기수 후보의 구호도 "이재명처럼 일하겠다"이다. 살아온 경로가 남다른 만큼 세대·산업·행정 3대 교체를 핵심으로 한 '천안 대전환'을 승부수로 던졌다.
박찬우(67) 국민의힘 천안시장 후보는 관록이 차고 넘친다. 1980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특허청 총무처 사무관, 국무총리실 의전담당관, 대통령실 행정관, 국가기록원장,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행안부 차관, 20대 국회의원(천안갑)으로 일했다. 장 후보와 달리 박 후보는 천안 태생에 천안남산초, 천안중을 다녀 지역 연고와 학연도 두텁다.
"기분좋은 변화, 설레이는 천안"을 전면에 내 건 박찬우 후보는 지난 9일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한 치 양보할 수 없는 결기를 천명했다. 박 후보는 "낙동강 전선을 지키는 사단장 같은 마음으로 이번 지방선거를 기필코 승리로 이끌겠다"며 "풍부한 국정 경험과 검증된 추진력을 바탕으로 천안의 지도를 다시 그리고, 시민이 행복한 일등도시 천안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출신과 이력이 상반된 두 후보는 닮은 점도 있다. 정치공세가 난무하는 가운데 기자회견과 보도자료를 통해 꾸준히 정책공약을 내놓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안이 교통도시, 경제도시로 발돋움하는 만큼 출마 선언 당시 장기수 후보는 전 시민 무료 자율주행버스 도입과 민생경제펀드 조성, 박찬우 후보는 국가산단 조기 건설 및 기업 유치, 천안역 중심 원도심 재생과 철도 지하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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