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엔 '행정수도'·충남엔 '법치'…충청 표심 겨눈 여야 대표

곽우석 기자 2026. 5. 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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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노무현·이해찬 정신 강조…"행정수도특별법 통과"
장동혁, 특검법 고리로 대여 공세…"법치 바로 세우는 선거"
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9일 세종에서 열린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행정수도특별법 통과를 약속했다. 조상호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6·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여야 당대표가 충청권을 잇달아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충청권 최대 현안인 '행정수도 완성'을 앞세우며 세종 민심 결집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조작기소 특검법'을 고리로 이재명 정부 견제와 법치 수호를 부각하며 보수층 결집에 집중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9일 세종에서 열린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행정수도특별법 통과를 약속하며 행정수도 완성 의지를 강조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오른쪽)가 9일 세종에서 열린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행정수도특별법 통과를 약속했다. 조상호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그는 "지방선거가 끝나면 특별법을 통과시켜 노무현 대통령이 깃발을 꽂고 이해찬의 손으로 가꿔온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기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의 이런 행보는 특별법 추진 동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행정수도 이슈를 다시 선거 전면으로 끌어올리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행정수도특별법은 세종을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명시하고 대통령실·국회의 완전 이전 근거를 담은 첫 입법 시도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시대를 제도적으로 완성하는 법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국회가 공청회를 열어 위헌 논란 해소에 나섰지만 야당 의원들의 집단 불참 속에 반쪽 논의에 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 대표의 공약 역시 특별법 동력 약화 책임이 야당에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충청 민심 결집을 노린 메시지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에서 세번째)가 충북 옥천을 찾아 육영수 여사 생가를 둘러보고 있다. 육종천 기자

반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같은 날 충남과 충북을 잇달아 돌며 이재명 정부 견제론과 함께 민주당이 추진하는 '조작기소 특검법'을 핵심 이슈로 부각했다.

장 대표는 충남 천안에서 열린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범죄자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놓더니 이제는 대통령 권한을 이용해 자신의 죄를 없애려 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미래와 법치를 바로 세우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에서 두번째)와 박덕흠 의원(오른쪽)이 전상인 옥천군수 후보 개소식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육종천 기자

국민의힘은 조작기소 특검법이 검찰 수사와 사법 절차 자체를 정치적으로 흔들 수 있다고 보고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키우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 관련 수사와 재판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사법 흔들기' 프레임을 통해 중도·보수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앞서 충북 옥천의 고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아서도 "우리 정치가 육 여사의 품격처럼 빛나야 하는데 자기 죄를 덮으려는 세력이 있다"며 현 정부와 여권을 비판했다.

앞서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와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 등 국민의힘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최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법안 철회를 촉구했다. 충청권 전체를 무대로 특검법 저지와 정권 견제론 확산에 나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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