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통합 반대” 인천시민 한목소리

유정희 기자 2026. 5. 1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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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 통합과 공공기관 이전 움직임에 반대하는 인천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가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부를 향해 정책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를 공동 주최한 '인천국제공항 통합 반대와 공공기관 이전 저지 인천 사수 범시민운동본부'와 '인천공항 졸속통합 반대 시민·노동단체 대책위원회'는 정부가 검토 중인 공항 운영기관 통합과 공공기관 이전 시도를 '인천 홀대 정책'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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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궐기대회에 2000여 명 운집
박찬대 후보 “추진된다면 반대”
유정복 후보 “정부 입장 밝혀야”
10일 인천시청 앞에서 열린 인천공항 통합·공공기관 이전 반대 인천시민 총궐기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국제공항공사 통합과 공공기관 이전 움직임에 반대하는 인천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가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부를 향해 정책 철회를 촉구했다. 특히 여야 인천시장 후보들도 현장을 찾아 한목소리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6·3 지방선거 쟁점으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노동조합과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사회·노동단체 2천여 명은 10일 인천시청 애뜰광장에서 '인천공항 통합 반대 인천시민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를 공동 주최한 '인천국제공항 통합 반대와 공공기관 이전 저지 인천 사수 범시민운동본부'와 '인천공항 졸속통합 반대 시민·노동단체 대책위원회'는 정부가 검토 중인 공항 운영기관 통합과 공공기관 이전 시도를 '인천 홀대 정책'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했다.

장기호 인천공항공사 노조위원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통합은 효율화 정책이 아니라 대한민국 공항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잘못된 정책"이라며 "더 이상 인천의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민소정 인천경실련 정책부의장도 "공항 통폐합이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인지, 지방공항 적자와 신공항 건설 부담을 인천공항 수익으로 메우기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가 지방선거 전에 공식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항 통합 논란이 지역 내 '인천 홀대론'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 인천시장 후보들도 집회에 참석해 반대 입장을 내놓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10일 인천시청 앞에서 열린 인천공항 통합·공공기관 이전 반대 인천시민 총궐기대회에 참석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과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는 "현재는 공공기관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여러 방안을 검토하는 단계로 안다"면서도 "실제 통합이 추진된다면 분명하게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행사가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고민도 있었지만 시민과 노동계의 우려를 직접 듣고 반대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앞서 인천공항 노조와 공항 운영사 통폐합 반대 내용을 담은 정책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반면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는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공항 통합과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정부의 책임있는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유 후보는 "공항공사 통합 논란을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치부했던 정치인들이 과연 인천시민을 제대로 대변했는지 묻고 싶다"며 "정부와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이후 슬그머니 추진하려는 식의 접근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인천의 미래와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국회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한 배준영(국민의힘·중강화옹진) 의원도 "공항 통합과 공공기관 이전 추진은 인천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정책"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정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부산 가덕도신공항건설단 등 국내 공항 운영 관련 3개 기관 통합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희 기자 r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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