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의 아들”·“진짜 일꾼”·“보수 재건”...부산 북갑, 3인 3색 출정식
박민식·한동훈, 600m 거리서 개소식 열며 '신경전'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 3명이 10일 오후 일제히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각자 'AI 전문성', '진짜 북구 일꾼', '보수 재건'을 키워드로 내걸고 세 결집에 나섰다.
민주당 하정우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부산 북구 구포동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북구의 아들 하정우가 북구의 미래를 위해 AI 전문성을 모두 쏟아붓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하 후보는 "주민 여러분의 격려 덕분에 무서운 속도로 배우고 있다. 정쟁 대신 북구 주민들의 삶을 실제로 좋게 바꾸고 성과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오후 2시, 600여m 거리를 사이에 두고 각각 개소식을 열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박민식 후보 사무소에 집결해 총력 지원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박 후보를 "북구가 낳고 북구가 키워낸 진짜 일꾼, 진짜 북구 사람"이라고 치켜세운 반면, 민주당 하 후보를 향해선 "정치를 할 줄도 모르고 해서는 안 될 사람이다. 대한민국을 통째로 망가뜨리는 이재명이 찍어서 내려보낸 후보"라고 맹공했다. 무소속 한 후보에 대해서도 "갈등과 분열의 씨앗을 뿌린 사람이 아니라 박민식처럼 굳건하게 보수를 지켜온 사람이 당을 새롭게 굳혀야 한다"고 직격했다.

구포시장 맞은편에 사무소를 마련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 측은 지역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한 후보의 만류로 현역 국회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으나, 조갑제 대표, 정미경·신지호·김경진 전 의원,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이 힘을 보탰다.
서병수 명예 선대위원장은 "저는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뼛속까지 국민의힘 당원인데, 아마 한 후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한 후보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보다 더 정통 보수 후보고, 국민의힘과 같이 가야 할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 북갑에서 한 후보를 당선시켜 보수 재건을 위한 동남풍이 제대로 불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개소식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지도부와 중진들이 박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대오를 형성했으나, 친한계 의원들이 박 후보와 한 후보 양측 개소식에 모두 불참하며 당내 미묘한 분열 기류를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