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그룹 군살빼기 삐걱 … 핵심매물 새 주인 찾기 난항
SM C&C는 3년째 지지부진
카카오그룹의 엔터테인먼트 계열 자산 정리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핵심 매물로 꼽히는 SM엔터테인먼트의 코스닥 상장 자회사 키이스트와 SM C&C 매각이 잇달아 결렬되며 표류하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이스트 매각은 이미 두 차례 결렬을 거치며 신뢰성 있는 원매자를 찾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인수자로 나섰던 이로투자조합1호는 306억원에 주식매매계약(SPA)까지 체결했으나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계약이 해제됐다.
높지 않은 매각가에도 자금 조달에 실패한 인수자가 나오면서 향후 매각 과정에서도 원매자의 자금 조달 능력 검증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SM C&C 매각도 장기 표류 끝에 협상이 간신히 재개됐다. SM엔터는 현재 2~3곳의 재무적·전략적 투자자와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매각 대상은 SM스튜디오(29.23%)와 SK텔레콤(22.78%) 등이 보유한 지분 약 53%로, 매도자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000억원 수준을 희망하고 있다. SM C&C의 시가총액은 1200억원가량이다. SM엔터는 공개 입찰보다는 다자 협상 방식으로 조건을 비교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SM C&C는 광고·콘텐츠 제작(CPM), 연예 매니지먼트, 여행 사업을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강호동·서장훈·전현무 등 대형 예능인을 주요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다만 사업 포트폴리오가 분산돼 수익성 변동성이 크고, 음악·지식재산권 중심인 SM 본체와의 시너지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은 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지만 영업손실 22억3800만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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