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부부 사이에 양념 아이가?…선 넘은 ‘불륜 광고’ 페리카나 결국 사과문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2026. 5. 1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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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만든 '과일 막장 드라마'가 SNS를 뒤덮자, 이번엔 치킨 브랜드 광고까지 논란에 휩싸였다.

선정적인 불륜 서사를 짧고 자극적인 영상으로 소비하는 콘텐츠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도파민형 AI 콘텐츠가 기업 마케팅까지 침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논란의 배경에는 최근 SNS에서 급속도로 유행 중인 'AI 과일 드라마' 콘텐츠가 있다.

국내에서도 '과일 AI', 'AI 막장 드라마' 등의 이름으로 유사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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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소재’ AI 막장 광고 논란
‘과일 막장 드라마’ SNS 확산
청소년 무분별 노출에 우려 커져
페리카나 광고 영상. SNS 캡처

AI로 만든 ‘과일 막장 드라마’가 SNS를 뒤덮자, 이번엔 치킨 브랜드 광고까지 논란에 휩싸였다. 선정적인 불륜 서사를 짧고 자극적인 영상으로 소비하는 콘텐츠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도파민형 AI 콘텐츠가 기업 마케팅까지 침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념치킨 아이가 태어났다”…페리카나 광고 논란

페리카나 인스타그램 캡처
10일 업계에 따르면 페리카나는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린 AI 광고 영상이 논란이 되자 사과문을 게시하고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페리카나는 “최근 업로드된 콘텐츠로 인해 불편함과 실망을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표현의 적절성과 사회적 인식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채 게시됐다”고 밝혔다. 이어 “콘텐츠 기획과 검수 과정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영상은 프라이드치킨 부부 사이에서 양념치킨 아기가 태어나며 남편이 불륜을 의심하는 내용이다. 이후 아내가 양념치킨 남성과 키스하는 장면, 이를 지켜보던 펠리컨 여의사가 남편에게 접근하는 장면 등이 이어졌다.

온라인에서는 “불륜을 희화화했다”, “자극성만 노린 AI 막장 콘텐츠”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일부 이용자들은 “기업 공식 계정에서 올릴 수준이 아니다”, “요즘 유행하는 AI 불륜 영상 따라하다 선 넘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SNS 점령한 ‘과일 불륜 드라마’ 정체가 뭐길래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일명 ‘과일 막장 드라마’. 인스타그램 캡처
이번 논란의 배경에는 최근 SNS에서 급속도로 유행 중인 ‘AI 과일 드라마’ 콘텐츠가 있다.

지난달부터 틱톡·인스타그램·엑스(X) 등에는 ‘내 남편의 체리녀’, ‘과외 선생님이랑 엄마의 충격 비밀’, ‘내 엄마가 내 남편을 뺏었다’ 같은 제목의 AI 영상이 대거 퍼지고 있다.

대부분 50초~1분30초 분량의 짧은 영상으로, 과일이나 채소를 의인화해 불륜·출생의 비밀·복수·패륜 같은 전형적인 막장 드라마 소재를 다룬다. AI로 제작돼 제작 속도가 빠르고 강한 자극성과 알고리즘 추천이 결합되면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 틱톡에 올라온 한 영상은 ‘딸기 여성’이 경쟁 상대인 ‘바나나 여성’을 몰락시키고 남편을 빼앗는 내용으로, 보름 만에 조회수 1000만회를 넘겼다.

국내에서도 ‘과일 AI’, ‘AI 막장 드라마’ 등의 이름으로 유사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 중이다. “이거 다음편 어디서 보나요”, “뻔한데 계속 보게 된다” 같은 반응이 이어지며 일종의 ‘도파민 콘텐츠’처럼 소비되는 분위기다.

특히 인기 인플루언서들이 해당 영상을 보며 반응하는 ‘리액션 밈’까지 유행하면서 청소년 노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자극에 익숙해질 수 있다”…전문가 경고

전문가들은 문제의 핵심이 단순한 ‘막장 코드’가 아니라, AI를 통해 이런 콘텐츠가 무한 복제·대량 생산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한다.

일부 영상에는 신체 훼손이나 폭력적 장면까지 등장하지만, 별다른 연령 제한 없이 SNS 알고리즘을 통해 청소년과 어린이에게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어린 나이에 선정적이고 비윤리적인 콘텐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인지적·정서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청소년기는 간접 경험만으로도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받는 시기”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이어 “AI 콘텐츠는 제작 속도가 빠르고 반복 노출이 쉬운 만큼 부모와 플랫폼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며 “비윤리적 콘텐츠를 무분별하게 소비하는 환경 자체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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