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 경기 비기고 또 지고, 10점차 대패로 마무리… NC 최악의 일주일

심진용 기자 2026. 5. 1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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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선수들이 9일 창원 삼성전을 앞두고 둘러서서 미팅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불펜이 무너지고 고비마다 뼈아픈 실수가 속출한다. ‘한 끗’ 차이 패배가 이어지며 타격을 더 크게 입었다. 힘겨운 순위 싸움 중인 NC가 흔들리고 있다. 최악의 일주일을 보냈다.

한 주의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5일 인천 SSG전, NC는 이길 기회를 두 차례나 놓쳤다. 5-4로 앞선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에서 마무리 류진욱이 SSG 정준재에게 동점 3루타를 맞았다. 연장 10회초 2점을 달아나며 승리를 잡는 듯했는데 10회말 불펜이 곧장 2점을 토해내며 결국 7-7 무승부로 끝났다. 6일에는 아예 경기를 내줬다. 9회까지 6-5 리드를 잡았는데, 마지막 수비이닝에서 류진욱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신예 임지민이 흔들렸고, 구원 등판한 임정호가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이길 수 있던 경기를 비기고, 또 졌다. 좋지 않은 흐름이 주말 홈 3연전으로 이어졌다.

8~9일 NC는 삼성에 연이틀 1점 차로 패했다. 8일 0-4로 시작한 경기를 3-4까지 따라붙었고, 7회말 2사 2·3루 역전 찬스까지 잡았다. 그러나 3루에 있던 오태양이 상대 폭투에 홈으로 스타트를 끊었다가 다시 돌아가던 중 아웃을 당했다. NC는 더 점수를 내지 못하고 3-4 그대로 졌다.

NC 포수 김형준이 9일 창원 삼성전 홈 태그 실패 후 아쉬워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9일 삼성전은 수비 실책으로 화를 자초했다. 2-2 동점이던 8회 1사 1·2루에서 평범한 내야 땅볼을 1루수 서호철이 뒤로 빠뜨렸다. 병살로 이닝이 끝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실책으로 역전을 허용했고, 후속 타자에게 적시타까지 맞았다. 팽팽하던 경기 흐름을 허무하게 내줬다. NC는 8회말 이우성이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4-5, 다시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일주일 동안 연장 무승부에 1점 차 패배만 3차례 당한 NC는 10일 1군으로 돌아온 에이스 구창모를 선발 마운드에 올리고 반전을 노렸지만 결과는 1-11 참패였다. 구창모가 4.1이닝 6실점으로 5회를 다 채우지 못했다. 빠르게 구원 등판한 필승조 김진호가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사실상 경기를 끝내는 만루홈런을 맞았다. 이날 패배로 NC는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8위까지 주저앉았다.

NC는 리그에서 가장 젊은 팀이다. 1980년대 생 선수가 1명도 없다. 1990년생 박건우가 팀 내 최고참이다. 지난해 정규시즌 막판 9연승처럼 한 번 기세를 타면 무섭다. 그러나 불운한 혹은 허무한 패배가 이어지는 동안은 오히려 더 흔들릴 수 있다. NC가 고비를 맞았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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