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국인 여행 필수 코스 된 'K치킨집'

정슬기 기자(seulgi@mk.co.kr) 2026. 5. 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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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열풍에 치킨도 특수
관광 상권 매출 고공 행진
외국인 유치 총력 나선 업계
BBQ, 대형 매장 확대 운영
bhc, 해외 결제 인프라 확충
교촌, 미식 체험 콘텐츠 강화
BBQ 홍대입구점.

K콘텐츠와 K푸드 열풍에 힘입어 BBQ 등 국내 치킨 브랜드가 외국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에서 치킨을 맛보는 것이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부상하면서 이들이 몰리는 홍대·명동·제주 등 주요 상권에서 치킨 매장은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고공 행진하고 있다. 치킨업계는 관련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외국인 고객이 선호할 만한 상품 개발, 사이드 품목 확충, 외국어 메뉴판·해외 결제 시스템 구축 등 관광객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홍대·명동·이태원·제주 등 상권에서 주요 치킨 업체들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한국식 치킨과 치맥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매장을 찾으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K팝, K드라마를 통해 한국식 치킨을 접한 외국인들이 우리 특유의 치맥 문화, 원조의 맛이 궁금해 방한하면 치킨과 사이드 메뉴를 먹고 간다"고 설명했다.

bhc는 명동, 종로·서울시청 인근, 제주, 동대문 일대 등 외국인 관광객이 밀집한 상권 매장의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국인들은 시그니처 메뉴 '뿌링클'을 선호하지만 지역 상권 특성에 따라 치킨을 소비하는 형태가 달랐다고 bhc는 설명했다. 명동과 종로·서울시청 인근 매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예약 없이 길을 가다가 방문하는 '워크인' 형태가 많았다. 제주 지역 점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고 찾는 고객 비율이 높았다. 주말에는 대기 행렬이 이어질 정도다.

bhc는 고객 확보를 위해 대형 홀형 매장을 정비하고 외국인 친화적 환경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다국어 메뉴판을 운영하고 외국인 아르바이트생을 적극 채용한다. 또한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글로벌 결제 인프라스트럭처를 확대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주요 관광 상권에 대형 매장을 전략적으로 배치해 외국인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명동·홍대 등 서울 2대 핵심 관광 상권의 BBQ 매장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4% 늘었다. 홍대 상권은 이 기간 61.8%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명동은 25.8% 성장했고, 성수는 15% 증가했다. BBQ는 외국인 고객이 단체 방문을 선호하는 점에 착안해 대형 매장을 핵심 거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2022년 말 송리단길에 대형 점포를 연 것을 시작으로 서울·부산 등에 30~40평 이상 규모 매장을 확대해왔다. 최근에는 글로벌 고객 비중이 높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 151평 규모 점포를 열었는데 80% 이상이 외국인이었다.

메뉴도 외국인 눈높이에 맞춰 개발하고 있다. 육즙이 풍부한 프라이드치킨인 '황금올리브치킨'뿐만 아니라 맵소디치킨 등 양념치킨과 뿜치킹치킨 같은 시즈닝을 가미한 메뉴 등으로 외국인의 취향을 공략하고 있다. 떡볶이, 소떡소떡, 치즈볼 등 한국의 인기 길거리 음식도 강화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이태원 상권에 위치한 플래그십 매장 '교촌필방'을 외국인 관광객 전용 거점으로 키우고 있다. 교촌필방 매장 고객의 80%가 외국인이며,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교촌필방은 '경험형 공간' 콘셉트를 내세운다. 외국인 대상 쿠킹클래스·시식·DJ 공연, 양념을 치킨에 바르는 붓질 체험 행사 등을 제공한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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