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이즘이 통했다” 2030까지 사로잡은 연천구석기축제 비결은 [제철축제]
방문객 6만5000명, 참여율도 올라
2029 세계 구석기 엑스포 홍보관도

연천구석기축제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 열렸다. 올해는 ‘문명을 문화로! 웰컴 투 연천’을 주제로 방문객 6만5000명을 기록했다. 가족 단위를 넘어 2030세대까지 매료시킨 연천구석기축제를 담당하는 연천군의 박태원 과장과 정세미 주무관을 만났다.

정세미 주무관은 관광 트렌드와 맞물린 결과라고 봤다. 그는 “근본이즘(원조·전통·본질 등 진짜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 리얼리즘 등 요즘 관광산업에서 독특한 것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있다”며 “연천구석기축제가 30년 동안 같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유지해 온 점과 잘 맞물린 것 같다”고 말했다.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들은 구석기 콘셉트에 충실하다. 대형 화덕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구석기 바비큐’와 세계 각국 선사 문화 기관이 참여하는 체험마당이 대표적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마련했다. ‘전곡리안 서바이벌: 전곡 쌍코뿔이 레이스’는 장대에 매달린 쌍코뿔이를 들고 달리는 이색 레이스다. 팀을 나눠 활을 쏘며 상대 팀을 탈락시키는 방식의 ‘구석기 활 서바이벌’과 줄다리기·활쏘기 등으로 구성한 ‘구석기 올림픽’도 인기였다.

박 과장은 “내년에도 이름 있는 개그맨이나 연예인들이 오면 관람객의 지루함을 줄이고 다양한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곡 랜드 카니발’도 새로 선보였다. 연천 군민들은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라인댄스, 에어로빅 댄스, 풍악놀이, 태권도 시범 등이 펼쳐졌다. 전국 청소년 댄스 대회 참가자들도 광장에서 장기자랑을 했다. 박 과장은 “주민들 호응을 끌어올리고 축제의 흥을 돋우기 위해 시작했다”며 “축제장을 벗어나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으로 도입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축제장에 새로 추가한 ‘2029 연천 세계 구석기 엑스포’ 홍보관도 눈길을 끌었다. 연천 세계 구석기 엑스포는 연천 전곡리 유적 일대에서 2029년 4월 경기도와 연천군이 공동 개최한다. 홍보관에서는 관람객이 자신만의 구석기 캐릭터를 만드는 ‘네오 전곡리안’ 체험과 주먹도끼를 디지털 아트로 구현한 ‘아슐리안 인터렉션’을 마련했다.

다만 인터넷 기반 통신을 활용하는 만큼 첫날에는 사람들이 몰리며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전부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시스템이었던 만큼 이 과정에서 민원도 많이 나왔다. 첫날 통신 장애 이후 통신사들이 현장을 찾아 통신 지원에 나섰다.
박 과장은 “편의성을 위해 인터넷 통신 기반으로 전환했는데 통신이 먹히지 않으면 시스템 접근이나 이용에 불편함이 있다”며 “이런 점도 점차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계 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외국인 방문객 유치가 주요 과제다. 박 과장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와 글로벌 축제의 차이를 설명하며 글로벌 축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문화관광축제는 대표 축제로 지정하지만 예산 지원 규모가 크지 않다. 반면 글로벌 축제로 선정하면 3년 동안 1년에 약 8억원씩, 총 24억원 규모의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천군은 올해 하반기부터 이 부분을 본격적으로 고민할 계획이다. 외국인이 개별적으로 연천을 찾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서울에서 숙박하며 하루나 이틀 동안 연천을 방문하는 코스를 만들 예정이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엑스포를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위한 팸투어를 진행했다. 올해는 가톨릭대학교와 함께해 유학생들이 방문해 축제를 체험하도록 했다. 독일 한스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 대표단도 축제 현장을 찾았다.
주차도 여전히 숙제다. 올해 축제는 약 3000대 규모의 주차 공간을 마련했지만 방문객이 몰리면서 한계가 드러났다. 연천군은 내년부터 인근 유휴 부지를 활용한 주차장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인근 부지에 차를 세우고 셔틀버스로 축제장에 진입하는 방식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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