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트인 태평양에 설산까지…뛰는 것만으로 로드 여행이라는 러너 성지

장주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semiangel@mk.co.kr) 2026. 5. 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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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도시의 매력이 공존하는 특별한 경험 선사
CNN·포브스 등 세계적 매체가 선정한 최고 코스
마라톤부터 사이클·트레일 등 참여 주제도 다양

요새 달리기가 인기다. 매주 전국 어딘가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실제로 2021년 148건이던 것이 2025년 518건으로 3.5배 늘었다. 하루에 한 건 이상의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그렇다 보니 웬만큼 뜀박질 좀 해봤다는 사람들은 눈을 해외로 돌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세계 3대 마라톤 대회라 불리는 미국 보스턴,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마라톤 대회 참가를 버킷리스트로 내세우는 이들마저 생겨났다. 이에 앞서 몇몇 이들은 여행도 즐기면서 달리기까지 할 수 있는 곳을 찾기도 한다.

BMO 밴쿠버 마라톤 / 사진 = 캐나다관광청
대표적인 곳이 캐나다 밴쿠버. 밴쿠버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위치한 가장 큰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도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는 곳이다. 태평양 연안에 자리한 밴쿠버는 캐나다에서도 대표적인 자연 친화적인 여행지로서 자연과 도시의 매력이 공존하며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밴쿠버는 국제 마라톤인 BMO 밴쿠버 마라톤에서부터 대규모 커뮤니티 마라톤을 포함한 여러 경기가 열린다. 특히 경주 코스를 따라 펼쳐지는 세련된 스카이라인, 울창한 숲, 탁 트인 바다, 지평선 너머로 펼쳐지는 설산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전 세계의 러너들이 밴쿠버를 찾는 가장 큰 이유다. 올해 밴쿠버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와 다양한 스포츠 대회 일정을 소개한다.

사진 = 캐나다관광청
◆ 밴쿠버 선 런 = 올해로 42주년을 맞이한 밴쿠버 선 런(Vancouver Sun Run)은 지난 4월 19일 열렸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시작하는 10km의 코스로 매년 3만5000명에서 5만명에 달하는 러너들이 참여한다. 버라드 스트리트 다리(Burrard Street Bridge)를 건너며 폴스 크릭(False Creek)과 잉글리시 베이(English Bay)의 아름다운 전경을 만끽하며 달리는 코스가 인상적이다.
사진 = 캐나다관광청
◆ BMO 밴쿠버 마라톤 = 지난 3일 BMO 밴쿠버 마라톤(BMO Vancouver Marathon)이 밴쿠버 스탠리 파크에서 열렸다. 밴쿠버 대표 마라톤으로 밴쿠버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대회는 1972년, 46명의 참가자가 밴쿠버의 스탠리 파크를 다섯 바퀴 도는 코스로 시작해 현재는 전 세계 60여 개 국에서 약 2만5000명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마라톤으로 성장했다.

마라톤은 풀코스(42.195km)와 하프코스(21.1km) 중 선택이 가능하며 봄기운이 완연한 퀸 엘리자베스 공원에서 시작한다. 특히 풀코스 구간은 CNN, USA Today, 포브스 등 세계적 매체들이 인정한 최고의 코스다. 우뚝 솟은 침엽수림을 지나 키칠라노의 해안선, 잉글리시 베이의 해변을 지나 스탠리 파크의 해안 산책로를 따라 달리며 밴쿠버의 세련된 스카이라인을 조망할 수 있다.

사진 = 캐나다관광청
◆ 시위즈 하프 마라톤 = 캐나다 밴쿠버에서 태어난 스포츠 의류 브랜드 룰루레몬 주최의 하프 마라톤 대회가 있다. 시위즈 하프 마라톤(SeaWheeze Half Marathon)이 그것. 21.1km 코스를 ‘달리고, 요가하고, 파티하자’라는 슬로건 아래 참가한다. 코스는 바다를 주제로 한다. 콜 하버(Coal Harbour)에서 시작해 스탠리 파크(Stanley Park), 폴스 크릭(False Creek), 잉글리시 베이(English Bay) 해안가를 따라 이어진다.

코스 곳곳에 라이브 음악, 스피닝 수업 등을 진행하는 이색 응원 공간도 마련했다. 매년 1월에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선정하며, 경기 후에는 흥겨운 음악과 춤이 함께하는 건강한 선셋 페스티벌이 열린다. 올해 대회는 8월 8일이다.

사진 = 캐나다관광청
◆ RBC 그란 폰도 휘슬러 = 밴쿠버 씨 투 스카이의 숨 막히는 풍광을 따라 달리는 사이클 대회인 RBC 그린 폰도 휘슬러(RBC Gran Fondo Whistler)가 9월 12일 열린다. 122km의 코스로 밴쿠버 스탠리 파크에서 시작해 씨 투 스카이 고속도로를 따라 휘슬러까지 달린다.

휘슬러 빌리지의 결승선에 가까워질수록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기본 코스가 아닌 55km, 152km 구간을 선택할 수도 있고, 대회가 끝난 후에는 휘슬러의 청정 대자연을 즐기며 하룻밤을 보내고 셔틀버스를 이용해 밴쿠버로 돌아가게 된다.

사진 = 캐나다관광청
◆ 5 피크 트레일 러닝 시리즈 = 매년 4월에서 9월 사이에 밴쿠버가 위치한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일원에서 5 피크 트레일 러닝 시리즈(Peaks Trail Running Series)가 펼쳐진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청정 숲과 산은 트레일 러너들에게 완벽한 놀이터와도 같다.

4월부터 9월까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골든 이어스, 마운트 시모어 주립공원, 스쿼미시, 휘슬러 코스 등 5개의 트레일 러닝대회가 열린다. 이끼가 낀 숲, 바위들로 연결된 능선, 탁 트인 산의 경관을 다양한 코스를 운영해 초보자부터 전문 트레일 러너까지 모두가 참여 가능하다.

사진 = 캐나다 관광청
◆ 멀티 그라우스 그라인드 챌린지 = 밴쿠버에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지구력 체험 대회인 멀티 그라우스 그라인드 챌린지(Multi Grouse Grind Challenge)가 6월 22일 개최된다. 밴쿠버의 그라우스 산에서 열리는 챌린지로 하루 동안 최대한 많이 그라우스 그라인드(Grouse Grind) 트레일 코스를 오르는데 도전한다.

참여자들은 그라우스 산기슭에서 정상까지 약 2.5km 구간에 걸쳐 800m의 고도 차이를 극복하며 자신의 지구력을 체험한다. 그라우스 그라인드 트레일은 밴쿠버의 대표적인 체력 단련 코스 중 하나로 현재까지 최대는 무려 21번을 오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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