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 역사토크 사(史)랑방콘서트서 “돈과 명예 쫒아도 선비 정신은 유효”

이용규 2026. 5. 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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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장성 황룡면 필암서원 청절당 마당은 어린이 등 300여명이 강사의 강연에 귀를 기울였다.

장성군과 필암서원이 마련한 K-선비문화 프로젝트 첫 번째 프로그램 역사토크 사(史)랑방콘서트였다.

"유교와 의리, 절개, 선비, 서원 등이 엄격한 예법만 따지는 고리타분하게 어린이들에게는 비춰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희같은 역사를 강연하는 이들의 책임도 큽니다. 옛 것이 답답하고 어른들만 아닌 우리의 일상에서 함께 호흡하는 것이 역사임을 일깨워주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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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암서원 역사토크 사(史)랑방콘서트 성료
어린이 등 300여명 참석 하서의 삶 강연

지난 9일 오후 장성 황룡면 필암서원 청절당 마당은 어린이 등 300여명이 강사의 강연에 귀를 기울였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공부와 제사를 지내던 공간을 무대로 펼쳐진 행사였지만 준비된 좌석이 부족할만큼 관심을 끌었다.

장성군과 필암서원이 마련한 K-선비문화 프로젝트 첫 번째 프로그램 역사토크 사(史)랑방콘서트였다. 관현악 오프닝 공연으로 막을 연 역사토크 사랑방콘서트 강사는 역사 스토리텔러 설민석씨였다. 설씨가 무대에 입장하자 객석에서 “와”, “와”하고 박수 갈채로 환영했다.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MBN 그리스 로마신화, JTBC 강연배틀쇼 사기꾼들 등 다수의 TV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한 역사 강사에 대한 반가움이 역력했따.

설씨는 ‘선비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주제로 1시간동안 필암서원의 주인공 하서 김인후 선생의 학문과 절개 이야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하서 김인후는 ‘학문으로는 장성을 따라올 자가 없다’는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이라는 말의 유래가 된 주인공이다. 설씨는 선비의 정신으로 의리와 절개를 화두로, 사육신과 하서 김인후 선생을 등장 인물로 내세웠다. 이들의 삶을 통해 돈과 명예가 중시되는 이 사회에 의리와 절개가 회복해야할 가치임을 강조했다. 사육신은 조카 단종으로부터 왕위를 찬탈한 세조를 섬기지 않고 후에 단종복위를 꾀하다 내부 고발자에 의해 기도가 드러나 무서운 고문의 형벌에서도 그 뜻을 굽히지 않은 성삼문, 박팽년, 이개, 하위지, 유성원, 유응부 등을 말한다.

설씨는 “이들은 유교적 역사관인 의리와 절개를 굳게 간직하고 육신의 고통을 견뎌내고 내 이름을 남기는 것이 올바른 역사다는 생각으로 흔들림없이 소신을 지켰다”고 했다. 설씨는 이어 “세조는 말년에 악몽에 시달리고 피부병으로 고통를 받고 자기 아들 둘이 요절하고 한명회는 연산군때 부관참시 당했다”면서 역사의 심판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필암서원의 주인공 하서 김인후 선생에 대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이는 결국 어린이를 동반한 어른들에게 간접적으로 들려주는 메시지이기도 했다.

하서는 장성 황룡면 출신으로 인종 임금의 세자 시절 스승이었고 즉위 8개월만에 인종이 세상을 뜨자 벼슬을 내려놓고 낙향했다. 그는 오로지 인종만을 섬기기 위해 조정에서 관직을 내려도 출사하지 않고 굳은 지조를 지켰다. 고향에서 하서의 가르침을 받은 많은 제자들 은 임진왜란 당시 호남 의병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하서는 우리나라 동방 18현 가운데 호남에서 유일하게 포함됐다. 필암서원은 호남 유교문화의 상징인 하서 김인후의 높은 절의와 학물을 숭앙하기 위해 그의 문인들이 선조 23년(1590)에 세웠다. 설씨는 “오늘 우리가 사는 시대는 영웅이 죽고 서사가 없는 시대이고 추구하는 가치도 의리와 절개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선비들이 왜 그것을 쫓았고 어려운 길을 택한 이분들앞에서 우리의 심장을 뜨거울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가 요즘 권력, 부, 명예를 쫓는데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그래도 포기할수 없는 의리와 절개를 심장에 간직하면 21세기 선비로서 거듭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역설했다.

설씨는 올바른 역사를 기초로 역사의 대중화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유교와 의리, 절개, 선비, 서원 등이 엄격한 예법만 따지는 고리타분하게 어린이들에게는 비춰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희같은 역사를 강연하는 이들의 책임도 큽니다. 옛 것이 답답하고 어른들만 아닌 우리의 일상에서 함께 호흡하는 것이 역사임을 일깨워주는 일입니다.”

이용규기자 hpcyglee@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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