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함정 침몰’ AI사진 올린 트럼프…“평화안 응답 기다리다 급해졌나”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2026. 5. 10. 16: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평화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란 선박들이 바다에 침몰한 모습을 담은 인공지능(AI) 합성 이미지를 공개하며 강경 메시지를 내놨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이란 선박 침몰 장면을 묘사한 AI 합성 이미지를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올린 사진. [트루스소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평화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란 선박들이 바다에 침몰한 모습을 담은 인공지능(AI) 합성 이미지를 공개하며 강경 메시지를 내놨다. 오바마·바이든 행정부와 자신을 직접 비교하는 문구까지 담아 이란 압박과 국내 정치용 메시지를 동시에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이란 선박 침몰 장면을 묘사한 AI 합성 이미지를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이미지는 두 개의 장면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장면에는 이란 국기를 단 선박들이 바다 위에 떠 있는 모습이 담겼고, 상단에는 “오바마/바이든(Obama/Biden)”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어지는 두 번째 장면에는 동일한 선박들이 모두 침몰해 바닷속 잔해처럼 묘사됐으며, 위에는 “트럼프(Trump)”라는 문구가 배치됐다.

사실상 버락 오바마·조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자신은 군사적으로 훨씬 강경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한 셈이다.

또한 그는 이란 함정들이 불타오르는 장면과 함께 군함 갑판 위에서 이를 지켜보는 합성 이미지를 올렸으며, 연이어 ‘이란 해군’이라는 짤막한 글과 바닷속에 가라앉은 함선들의 모습도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이란 군함이 폭발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자기 모습을 게시했다. [트루스소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28일 이란을 처음 타격한 이후 미국 군사력을 반복적으로 과시해 왔다. 그는 그동안 이란의 선박과 미사일, 방공망을 파괴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으며, 최근에는 이란이 미국 군함 3척을 공격하려 했지만 미군이 이를 저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그는 “필요하다면 이란을 훨씬 더 강하고 폭력적으로 두드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게시물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 항행 보호 작전인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을 잠정 중단한 지 이틀 만에 올라왔다. 현재 미국은 이란에 적대행위 중단과 핵 협상 재개 틀 마련 등을 담은 14개 항목의 평화안을 전달한 상태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해당 평화안은 양해각서(MOU) 형식으로 작성됐으며, 이란이 향후 10~20년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는 대신 미국은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고 동결된 수십억달러 규모의 이란 자산을 풀어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같은 협상안은 트럼프 진영 내부 강경 보수층에서도 반발을 사고 있다.

보수 성향 방송인 마크 레빈은 해당 합의가 이란 국민과 이스라엘에 “재앙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비판했고, 또 다른 보수 라디오 진행자인 휴 휴잇도 “우라늄 농축은 영구적으로 금지돼야 한다”며 더 엄격한 조건을 요구했다.

반면 이란은 아직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더힐은 이란이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쟁 중 일부 제한적으로 재개됐던 해협 통행 역시 수출 물자 문제 등과 맞물려 사실상 봉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