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설] UFO는 과연 존재하는가

외계 비행물체,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는 과연 존재하는가. 끊임없이 제기된 문제다. 미국 정부가 결정적 증거를 갖고 있지만 숨기고 있다는 음모론이 설득력을 얻었다. 1947년에 있었던 뉴멕시코주 로즈웰 지역 UFO 추락 당시 군 당국은 '비행접시를 회수했다'고 밝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뒤늦게 기상장비라 정정했지만 음모론은 이어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UFO 자료 공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리고 지난 8일 미 국방부가 지난 60년간 수집된 161건의 파일을 공개했다. 그 중에는 아폴로 17호가 달 표면에서 찍은 미확인 물체 사진도 포함됐다. 추가 공개도 예고됐다. 미 정부는 UFO란 용어보다 '미확인 이상 현상·UAP(Unidentified Anomalous Phenomena)'를 많이 쓴다.
의문이 든다. 외계 행성에서 지구까지 UFO가 날아 올 수 있을까. 은하계에는 2000억 개의 별이 있다. 평균 4~5광년씩 떨어져 있다. 1광년 거리가 9조4600억 km. 가장 가까운 알파-센타우르스까지 4.3광년, 40조 km나 된다. 최첨단 지구 우주선으로 날아가도 8만 년이 걸린다. 이 계산 대로면 UFO는 존재할 수 없다. 그런데 1970년대 SF 드라마 '스타트렉'에 나온 순간이동 기술이 있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
2012년 중국 과학자들이 광자를 97km 떨어진 곳으로 순간 이동시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현재 우리 과학으로 인체를 순간 이동시키려면 우주 나이보다 35만 배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만약 지능이 고도화된 외계 생명체가 순간이동 기술을 갖고 있다면 아름다운 지구 방문이 이상한 일은 아니다.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우주에 우리만 있다면 엄청난 공간 낭비다"고 했다. 하지만 UFO를 부정하는 쪽에서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고도로 발달된 외계생명체 ET가 있다면 왜 인류가 아직도 만나지 못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