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37곳 셧다운’ 초강수…포항·경산·구미도 멈춘다

이유경 기자 2026. 5. 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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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상인점 포함 전국 매장 두 달간 잠정 휴업
메리츠 지원 요청 속 구조조정·회생계획안 본격화
▲ 홈플러스 CI

홈플러스가 경영 정상화를 위한 2차 구조혁신 방안을 내놓으면서 전국 37개 매장의 영업을 두 달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지역에서는 포항·포항죽도점·경산·구미과 대구 상인점이 포함됐다.

10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7월 3일까지 전체 104개 매장 중 기여도가 낮은 37개 매장의 영업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

대상 점포는 △서울 중계 △신내 △면목 △잠실점 △인천 가좌 △숭의 △연수 △송도 △인천논현점 △경기 킨텍스 △고양터미널 △포천송우 △남양주진접 △하남 △부천소사 △분당오리 △동수원점 △충남 계룡점 △부산 센텀시티 △반여 △영도 △서부산점 △경남 밀양 △진주 △삼천포 △마산 △진해 △김해점 △전북 익산 △김제점 △전남 목포 △순천풍덕점 등이 포함됐다.

홈플러스는 제한된 상품을 나머지 67개 매장에 집중 공급해 매출 하락과 고객 이탈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영업이 중단되는 37개 점포 직원에게는 평균 임금의 70%에 해당하는 휴업 수당이 지급된다.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은 다른 매장으로 전환 배치할 예정이다.

해당 점포 내 입점한 사업자는 계속 영업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영업 중단이 사실상 폐점의 전초 단계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이번 명단에 포함된 점포 가운데 부천소사점과 순천풍덕점은 이미 폐점이 확정됐고, 잠실점·인천논현점·부산 센텀시티점·동수원점 등은 기존 임대차 계약 해지가 예정된 곳들이다. 잠정 운영 중단이 종료된 후에도 영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영구 폐점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7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하림그룹 산하의 NS쇼핑과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가는 1206억 원으로,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3000억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익스프레스 매각만으로는 회생 계획을 이행하는 데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게 홈플러스의 설명이다.

매각 대금이 들어오는 데에는 2달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다. 지난달 직원 급여까지 밀려있는 등 유동성은 여전히 부족하다.

아울러 채권단의 대표 격인 메리츠금융그룹에 긴급 운영자금 대출을 지속해서 요청하고 있으나 메리츠 측은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홈플러스는 최대채권자인 메리츠금융 그룹에 매각대금 유입 전인 두 달간 필요한 단기자금 대출인 브릿지론과 회생 완료 시까지 영업을 유지하기 위한 DIP(긴급운영자금) 대출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DIP 대출의 경우 회생절차에서 우선 변제되는 성격을 갖춰 추가 대출이 이뤄질수록 유동화 전단채 피해자 등 일반 회생채권자의 회수 가능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홈플러스는 채권단의 요구를 반영해 기존 회생계획안에서 강화된 수정 회생계획안을 준비 중이다. 수정안에는 점포 운영 효율화, 일부 점포 운영 중단 계획, 잔존사업부문 M&A 추진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