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이달 말 출시

김동섭 2026. 5. 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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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와 일정 겹쳐 연기

최대 5조3000억 자금 유입 기대

[대한경제=김동섭 기자]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이달 말로 연기됐다. 당초 업계에서는 오는 22일 상장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같은 날 국민성장펀드 판매가 시작되면서 일정 조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거래소 등 금융당국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일정이 이달 말로 연기됐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매일 기초자산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그간 ETF 구성 시 단일 종목 편입 비중을 30% 이내로 제한한 규정 탓에 국내 출시가 불가능했던 탓에 투자자들은 미국·홍콩 증시에 상장된 유사 상품을 직접 매매해왔으나, 지난달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개정돼 국내 증시에서도 단일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ETF 상장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추종지수가 하락할 때 2배로 수익을 내는 인버스 ETF도 출시할 수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시행령 개정 당시 증권신고서 심사와 상장 심사 등을 거쳐 이르면 이달 22일부터 거래될 수 있다고 밝혔는데, 한국거래소는 이달 말까지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22일부터 판매가 시작되는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총 6000억원 규모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출시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과 겹칠 경우 정책 효과가 분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여기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를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과 상장 심사 등의 일정을 고려할 때 오는 22일 출시에 필요한 물리적 시간이 촉박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되면 ETF 자금 유입 규모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단일종목 레버리지 ETP(상장지수상품) 사례를 적용하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유입 자금이 보수적으로는 1조7000억원, 적극적으로는 5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 초기 매수 주문이 단기에 집중되면 ETF 가격이 단기간에 크게 출렁일 수 있다”면서 “레버리지 상품 특유의 손실 구조를 충분히 이해한 뒤 단기 매매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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