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릿하고 시큰한 발목 통증, 방치 시 관절염 유발… 비수술 치료법은

박찬호 서울찬정형외과의원 전문의 2026. 5. 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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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원장|출처: 하이닥

발목은 우리 몸의 체중을 오롯이 견디며 걷고 뛰는 모든 활동의 기반이 되는 중요한 관절입니다. 하지만 길을 걷다 삐끗하는 사고부터 무리한 운동, 노화 등 다양한 이유로 발목 통증을 호소하는 현대인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근육통이나 피로로 여겨 파스나 찜질에만 의존하며 방치할 경우, 만성적인 불안정증이나 조기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발목 통증은 발생 위치와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확연히 달라지므로, 내 발목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잦은 접질림이 부르는 인대 손상과 만성 불안정증
발목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흔히 '발목을 삐었다'고 표현하는 급성 발목 염좌입니다. 발목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심하게 꺾이면서 관절을 지지하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부분적으로 파열되는 질환입니다. 부상 초기에 깁스나 보조기로 단단히 고정하지 않으면 찢어진 인대가 헐거운 상태로 아물게 됩니다. 이로 인해 평탄한 길을 걸을 때조차 발목이 불안정하게 흔들리고 습관적으로 다시 접질리는 '만성 발목 불안정증'으로 이어지며, 잦은 부상으로 인한 지속적인 뻐근함과 통증을 유발합니다.

발바닥부터 뒤꿈치까지 찌릿한 족저근막염과 아킬레스건염
발목 관절 자체보다는 뒤꿈치나 발목 뒷부분, 혹은 발바닥에 통증이 집중된다면 건(힘줄)과 근막에 발생한 염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디딜 때 발바닥과 뒤꿈치에 끊어질 듯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족저근막염'일 확률이 높습니다. 반면, 무리한 달리기나 등산 후 발목 뒤쪽의 굵은 힘줄인 아킬레스건 부위가 심하게 붓고 뻣뻣하게 아프다면 '아킬레스건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두 질환 모두 발의 과사용이 주된 원인이므로 초기에는 활동을 줄이고 푹 쉬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목은 우리 몸의 체중을 오롯이 견디며 걷고 뛰는 모든 활동의 기반이 되는 관절이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손상된 조직을 근본적으로 재건하는 재생 주사 요법
초음파 검사를 통해 발목 인대나 힘줄의 손상이 확인되었다면 비수술적 주사 치료를 통해 통증을 잡고 조직을 회복시켜야 합니다. 발목은 우리 몸에서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저혈류 구간에 속해 한 번 다치면 자연 치유가 더딥니다. 이때 병변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고농도 포도당을 주입하는 '프롤로 주사'나 조직 재생 성분을 투여하는 'DNA 주사'를 시행합니다. 이는 일시적인 진통 효과를 넘어, 약해진 인대와 힘줄의 결속력을 높이고 튼튼하게 재건하여 재발을 막아주는 핵심적인 치료입니다.

혈류량을 늘리고 관절 기능을 살리는 체외충격파와 도수치료
주사 치료와 함께 손상 부위에 몸 밖에서 강력한 충격파 에너지를 전달하는 '체외충격파(ESWT)' 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충격파가 새로운 미세 혈관의 생성을 유도하고 혈류량을 크게 늘려 만성적인 염증을 빠르게 치료합니다.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후에는 굳어진 발목 관절의 가동 범위를 회복시키는 도수치료와 비골근 등 발목 주변 근력을 강화하는 재활 운동을 꾸준히 실천해야 합니다. 발목 통증은 참는다고 낫는 병이 아닙니다. 이상 징후가 지속된다면 조기에 정형외과를 찾아 건강하고 가벼운 발걸음을 되찾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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